한♥노 : 국제커플이야기

국제커플 : 요리하는 노르웨이 남자의 육개장 먹방(feat. 애증의 시버러버)

노르웨이펭귄🐧 2018. 6. 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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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커플 : 시버러버만 할 수 있는,


요리하는 노르웨이 남자의 육개장 먹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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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저녁으로 먹었던 육개장.

그 육개장은 바군의 시험기간 음식으로 대량생산 했던 육개장이었다.


*관련 글:

2018/06/03 - [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노르웨이 : 180531~180830] - 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에서 김장하기(라고 쓰고 김장하는거 구경하기라고 읽는다...)



이 육개장을 바군이 처음 만들었던 날,

나에게 너무나도 보여주고 싶어했었다.


아마 육개장이 재료도 다양하게 많이 들어가는 데다가,

투자한 시간이 길었으니,

그만큼 나에게 보여주고 싶어했다.



지금은 내가 노르웨이에 와서

장거리는 아니지만,

불과 지난주만 해도 내가 한국에 있었기에

바군과 영상통화로 그리움을 달랬어야했다.






영상통화 켜놓고 바군은 공부하고

나는 컴퓨터로 나 할 거 하고 있었는데

몇 번 왔다갔다 하는 것 같더니

갑자기 흥분해서 나를 부르던 바군.


"빈!!! 육개장이 완성됐어!! 너한테 보여주고 싶어!!"



한국은 밤 11시,

배고픔에 굶주려있던 나에게 육개장을 보여준다니...

이거 고문 아니니?ㅠㅠ


너무하지만 그래도 순수한 바군의 마음이 귀여워서


"나도 궁금해! 보여줘"


라고 말했다.





보여달라는 내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신나서 핸드폰 들고 주방으로 뛰어가는 바군의 모습..







노르웨이 육개장.

아니 보기에 정말 육개장이랑 똑같이 생겼다.


내가 먹어볼 수 없었으니 맛은 몰랐지만

모습은 정말 육개장이랑 똑같고

맛있어보인다고 칭찬칭찬.



한국에서 나랑 같이 인천공항에서 육개장을 

먹어본 적이 있는 바군.


그 때의 맛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스스로 만든 이번 육개장은 꽤 맛이 괜찮다고 했다.







휘적휘적 하면서까지 나에게 보여준다.

저 때 나도 진짜 육개장이 먹고 싶었었다...


한국은 밤 11시, 노르웨이는 오후 4시.


배고프다던 바군, 육개장에 밥 말아먹을거란다.



와중에 네트워크 연결 상태가 좋지 않다는 페이스톡 ㅠㅠ

롱디연애의 비애...


만나지 못한다면 얼굴이라도 잘 볼 수 있게 해주세요. ㅠ_ㅠ








그렇게 시작된 노르웨이 먹방 영상통화...

카메라 셋팅하는 바군.








이렇게 한국스타일로 ㅋㅋㅋ제대로 육개장에 밥 말아주심.


공부하면서 먹겠다고, 이렇게 육개장 한대접 말았다.

와중에 밥도 잡곡밥이라서, 진짜 한국에서 먹는 육개장같이 보인다.









시작된 먹방...

밤 열한시에 이게 웬 날벼락이냐.



연신 맛있다는 말을 반복하며 냠냠 육개장 흡입하는 바군. ㅠㅠ











다행이다... 내가 노르웨이 와서도 이 육개장이 남아있어서.

내가 먹어볼 수 있어서..


이 때 정말 저 육개장을 꼭 먹고싶다고 생각했었다. 





한참을 영상통화 하는 것을 잊어버린 것처럼

맛있게 먹방을 하던 바군.









먹방하면서 팬서비스로 손하트를 마구 날려주신다.

우리가 항상 shit이라고 얘기하는 장거리연애지만,

가끔씩 이런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이

그나마 찾을 수 있는 티끌만한 장거리연애의 장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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