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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01.] 종로 영어가능한 쥬얼리샵 웨딩밴드, 그리고 벚꽃

노르웨이펭귄🐧 2018. 4. 29. 16:23



18.04.01. 일상 in 서울





내일은 바군이 노르웨이로 돌아가는 날.


그리고 프로포즈를 받아 피앙세가 된 우리 사이.




바군은 내년 가을 정도까지는 한국에 다시 들어올 계획이 없어서

바군이 한국에서 준비하고 가야할 결혼 준비가 뭘까 고민했었고



오늘 급하게 청담동에 가서 예복을 맞췄다



맞춘 건 아니고... 사이즈만 쟀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컬러 골라보고, 사진 찍어본 다음에 치수를 엄청 상세하게 쟀다




청담동에 있는 젠트소사이어티 에서 했는데


여기 주인분도 국제커플이라서 :)


즐겁게 상담 받을 수 있었다.



원단은 제일모직원단으로 정했고, 여러 옵션들도 추가금 없이 잘 해주셔서

만족스러웠다.


사실 예식이 언제일지 모르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고객 처음이셨을듯)


일단 사이즈를 재야할 것 같아서 급하게 갔지만 잘한 것 같다.




나중에 바군이 운동해서 근육을 키운다고 해도,

원래 갖고 있는 '골격'이 있고 이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서


배나, 허벅지 같은 부분만 내가 사이즈 재서 다시 알려드리기로 했고



그 외에 다른 부분들은 큰 차이 없을 것이라고 했당.





예복 상담 받고 나니, 벌써 여섯시 반이 다 되어서 ㅠㅠ


얼른 종로에 있는 '아디에스'로 갔다.






출처: 아디에스 공식 홈페이지





종로3가역 15번 출구 바로 바로바로 앞에 있는 "ADEESSE"!


사실 종로에 가면 엄청 많은 쥬얼리샵들이 있는데,

나는 여기에서 반지를 맞춘 다른 국제커플 분에게 지인할인 받을 수 있어서 간 거라...

(지인할인 필요하신 분들은 댓글 남겨주세요~ 알려드릴게요)




큰 기대는 안했는데,


엄청 매장이 크고 예뻐서, 만족!!!!!!!









안에 들어가면 2층으로 되어있고, 천장도 엄청 높고 ㅋㅋㅋ


건물도 맨 위에 사진의 건물은 데스크? 같은 곳이고,


옆 건물로 들어오면 이렇게 샵이 있다!!










바군이 가기 전에 급하게 하겠다며 정신없이 진행한거라

사실 잘 못알아보고 갔는데...




여기에서 할인을 이것저것 받고 나니

가격도 그리 비싼 편은 아니라서!!!!!!


만약 

그냥 종로에 널려있는 작은 좌판? 같은 곳에서 웨딩밴드를 했으면 조금 아쉬웠을 것 같기도 하다

(아디에스랑 가격이 크게 차이나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이왕이면 예쁜 샵으로 ㅋㅋ)








사실 아디에스를 찾아온 가장 큰 이유



1. 지인할인

2. 영어가능한 직원 분이 계심

3. 택스리펀 가능

(바군이 노르웨이로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영어 가능한 직원분이 "김태형(테리)" 매니저님이셨는데,

바군이랑 나랑 같이 갔을 때 미리 예약을 하고 가서



김태형매니저님과 상담을 할 수 있었다.




영어 굉장히 잘 하시고,


사실... 반지는 우리가 각자 평생 끼는 반지인데...

둘 다 마음에 드는 것을 하고 싶었었고.


만약 영어가 안되는 곳을 갔다면 바군이 의견을 잘 표현하지도 못하고

내가 원하는 것에 따라올 것 같았어서



나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이었다.






결과적으로는 영어로 상담 너무 잘해주셔서


바군이 엄청 마음에 들어하는 반지 찾았다는 후문ㅋㅋㅋ








아무튼


아디에스에 딱 갔을 때 가장 먼저 추천받았던 것이


독일 브랜드라는

"아크레도"


출처: 아크레도 홈페이지




바군과 전 날 미리 찾아봤었던

바군의 반지랑 비슷한 디자인들

ㅋㅋㅋㅋㅋㅋ


진짜 그냥 아무것도 없는 민자링들이 대부분이었다.




아크레도의 가장 큰 장점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



실제로 우리가 반지를 고르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디자인 하고, 3D로 바로 확인 가능하다



예를들면 넓이를 0.5 늘린다거나, 다이아가 6개 박혀있는데 9개로 늘린다거나,

색을 바꾼다거나, 해머효과를 준다거나 등등.



진짜 0부터 10까지 다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어서, 큰 장점이지



나도 개인적으로 남들과 똑같은 반지 하는 것을 싫어해서 ㅠ 저 장점이 맘에 들었는데


바군ㅋㅋㅋㅋㅋ 마음에 쏙 드는 다른 반지를 찾아서 결국 아크레도는 빠이.









사실 매니저님이 바군에게


"코리안스타일의 웨딩밴드도 있고, 서양사람들이 좋아하는 깔끔한 웨딩밴드도 있다."


고 했을 때, 바군은


"깔끔한 웨딩밴드를 원하지만 코리안스타일도 궁금하다."


고 대답하더니





전형적인 한국스타일의 반지를 고르심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프로포즈링에 가드링으로 할 반지를 골랐고



사실 내가 참 결정장애 심한 사람인데


마음에 드는 모든 반지 다 골라와서 이상형월드컵 해서 ㅋㅋㅋ



내가 별로라고 하면 쿨하게 떠나보내버리셔서

아쉽기도 했지만 나에겐 도움이 되는 결정방법이었다지 ㅋㅋㅋ








우리의 결혼반지.



언제 결혼할 지도 모르는데...

일단 결혼반지는 샀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오늘 구매는 안하려고 했었는데

바군이 너무 너무 너무 맘에들어해서... 1년 뒤에도 같은 마음일거라고 ㅋㅋㅋㅋ



(지금까지도 바군은 본인이 마음에 쏙 드는 반지를 살 수 있을 거라고 기대도 안했는데

고를 수 있게되어 너무 기쁘다고 말한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그냥 구입했다.




나도 어차피 가드링으로 살 거고, 다이아몬드가 많이 박힌 것을 원했기에

저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 같아서 :)





그리고 첫 날 방문해서 상담받고 그 날 구입하면

당일 방문 할인이 있다.





그리고, 지인할인까지 하니까..

그리고 텍스리펀까지 알차게 받았으니까...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서 만족해하며 결제했다.




아 그리고 지금 사진엔 없는데, 서비스로 양가 어머님께 드릴 진주귀걸이도 챙겨주신다 :)




아크레도로 하면 독일로 가는 거라 두 달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우리는 한국거라서 ㅋㅋㅋ 그리 오래는 안 걸린다고 했다



근데 사실 우리가 급한 건 아니라서,

그냥 5월 말에 내가 노르웨이 가기 전에 찾으러 가기로 했당 :)



내가 노르웨이 갈 때 들고 갈 우리의 웨딩 반지다 >_< 캬캬







그렇게 반지까지 급으로 구매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벚꽃이 핀 나무가 몇 개 보여서!! 사진!!!








바군이 찍어준 내 사진인데

저렇게 정 가운데에 저 기둥 보이게 찍어주기 있냐..ㅠ 흑




암튼 사실 바군이랑 벚꽃은 못 볼 줄 알았는데 다행히...

몇 개의 나무에 벚꽃이 예쁘게 펴서 같이 구경했다.









밤에 찍은 벚꽃


예쁘다.







오늘이 정말 마지막 밤이라니 너무 아쉽다.








젠트소사이어티, 아디에스 둘 다 제가 찾아봐서 제 돈 주고 방문한 곳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