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3.28. 일상 in 포천
여행 속 작은 여행!
작년에 바군 왔을 땐 가평을 갔었다.
이번에는 어디를 갈까 엄청 고민했었는데,
포천으로 결정.
왜냐면... 뚜벅이니까 ㅠㅠ
바군은 운전을 잘 하지만, 한국에서는 한 번도 안 해봤으니
그 리스크를 안고 렌트하기는 좀 그렇고.
나야 면허는 있지만 차가 없는 사람이니
또 이 리스크를 안고 렌트하기도 그렇기에...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여행지,
그리고 여행지에 가서도 대중교통으로 다니기 편한 여행지
결국 포천으로 선택.
후보는 속초, 전주, 용인, 춘천이 있었지만...
사실 바군이 속초를 굉장히 원했는데
(바다에서 해 뜨는 것을 보고싶다며..ㅋㅋㅋ)
대중교통으로 이곳 저곳 가기도 좀 불편하고,
바군이 작년 가평 여행에서 굉장히 만족해했던
1. 개별 테라스 바베큐 가능 펜션
2. 스파가 있는 펜션
이 조건을 충족하는 펜션 + 위치
를 찾다보니까...
속초는 대부분이 오션뷰가 펜션 조건 1순위로 맞춰져 있어
찾기가 참 어려웠다 ㅠ_ㅠ
아.무.튼.
결국 포천으로 고고!
사실 우리는 술을 좋아해서, 부지런히 어디 구경가고 그러는 스타일이 아니기에
그냥 펜션은 산정호수 바로 앞에 있는 펜션을 예약했다 ㅋㅋㅋㅋㅋㅋ
고속터미널에서 포천 운천터미널 행 버스 티켓을 끊고, 탑승!
가격은 성인 10,000원 :)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
(평일 14:30 기준)
버스 안에서 찍은 사진
저 약과는.........
사실 내가 약과를 엄청나게 좋아하는데,
(아파트 장에 약과를 파는데 너무 먹고싶은데 현금이 없어
15분 걸어 현금 뽑아온 여자 ㅎㅎ)
그걸 바군에게 지나가며 말했더니,
지하철역 간이매점에서 약과 파는 것을 보고,
또 가격이 3개 천원이라는 것을 보고,
날 기쁘게 해주기 위해 사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사랑스러운거 아니니
고속터미널역에서 딱 만났는데
주머니에서 선물이라며 주섬주섬 약과 세 개를 꺼내는 바군의 모습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없었다.
여자는........
이런 사소한 것에 큰 감동을 받는 다는 말에 절대 공감한다!
아무튼, 운천터미널에 도착해서
산정호수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고 30분 정도 가면
산정호수가 나온다. (종점이다)
체크인 하고, 짐 풀고.
복층 펜션이었는데,
깔끔하고 괜찮았다.
김치 들고 해맑게 웃고 있는 바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 오른쪽으로 보이는 흰색 문을 열고 나가면
개별 테라스와, 스파가 있다.
짐 정리를 하고, 산정호수 둘레길로 산책~
좀 출출해서 핫도그 사먹음
바군에게 코리안 핫도그 먹을래? 했더니
먹어본 적 없다며 ㅋㅋㅋㅋㅋㅋㅋ 그 서양식 핫도그를 생각하는 것 같길래
밀가루 반죽 튀김 안에 소시지 하나 들어있는 거라고 말해줬다.
그랬더니 흥미로워하길래 하나 구입해서 같이 나눠먹었다
바군 평가: 내가 알던 핫도그와 굉장히 다르다. 특색있고 괜찮은 맛이다.
둘레길이 다니기 편하게 공사중인 것 같았다.
80% 정도는 잘 정리가 되어있고, 끝 부분 20% 정도는 아직 공사중이라서
불편한 산길로 가야한다.
거동이 불편한 분들에게는 그 산길이 어려울 것 같았다.
천천히 얘기하고 사진찍고 하면서 한 바퀴 쭉 돌고 나니
소요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
예뻤다.
평일이라서 그렇겠지만, 사람도 없고
조용하고
경치도 좋았다.
바군도 만족해하며 사진 이리저리 찍고~
고픈 배와 함께 펜션 복귀!
바로 바베큐 파티 준비!
고기는 물론, 냉면에 쌈에, 김치에 마늘, 된장찌개, 밥, 버섯, 고구마까지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먹을 거 엄청 들고갔다.
아 그리고 술도... 많이 샀지롱 헤헤
일단 첫 날은 바군이 사온 와인을 마시기로 해서,
와인 한 병 가볍게 마시고
라트비아 술인 '발잠' 750ml 선물 받은 것이 있어서
콜라에 타서 가볍게 해치우고
(발잠을 살 땐 보라색 라벨을 사시길! 콜라에 타 마시면 달달하니, 아주 맛있다!)
소맥 달렸다
그렇게 우리의 포천에서 첫날 밤은 술과 함께 마무으으으으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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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한국 : 180322~180402] - [18.03.30.] 포천에서 서울, 4D 레디플레이어원, 태조감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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