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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에서 소사태로 소갈비찜 해먹기(From. 스웨덴)

노르웨이펭귄🐧 2020. 2. 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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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에서 소사태로 소갈비찜 해먹기(From. 스웨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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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가 있었던 그 주말에 해먹었던 소갈비찜.

레시피를 이것저것 다 섞어서 내 취향대로,

노르웨이에서 구할 수 있는 것에 맞춰서 만들었기에..


시간이 너무 오래 지나서 잊어버리기 전에 얼른 기록해둡니다.







노르웨이에서 소사태로 소갈비찜 해먹기... 제목만 봐도 뭔가 험난해보인다...ㅠㅡㅠ




소 사태는 스웨덴에서 사온 고기를 사용했다.

그리고 맥주도 스웨덴에서 사온 스웨덴맥주 ^ㅡㅡㅡㅡㅡ^

그래서 From. 스웨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비찜의 시작은,

작년 9월에 한국에 결혼식하러 방문했을 때..


우리 엄마가 너무나 사랑하는 하나뿐인 사위 온다고

한우로 소갈비찜을 해줬었다........ 그것도 여러번.






그게 진짜 진짜 맛있었고,

바군은 소갈비찜을 처음 먹어봤는데 한우로,

진짜 갈비로 만든 갈비찜이었어서


바군에게 갈비찜이란 그 갈비찜...

평균을 높여줌^^........




바군이 갈비찜 잘 먹는 것을 보고 감동한 엄마는

노르웨이에 들고가라며 갈비찜을 얼려줬었는데, 그건 이미 작년에 다 먹었고.







그리고나서 바군은 계속 갈비찜 타령 ㅠㅡㅠ



곧 다가오는 바군의 생일날에 갈비찜이 먹고 싶다는 바군.............

소갈비찜은 커녕 돼지갈비찜... 아니 그냥 갈비로 요리를 해본적이 없는 나...

대략 난감 ^^





엄마한테 갈비찜 양념을 어떻게 하는지 물어봤더니..

엄마 답장이 더 난감.......


슈퍼에서 파는 소갈비양념장에 엄마가 이것저것 양념을 추가한 것이라고 함...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엄맠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바군의 생일이 오기 전에 갈비찜을 시도해보고,

뭐가 부족한지, 괜찮은지 등등 알아본 다음에 바군 생일날엔 맛있는 갈비찜을 해주리라

마음을 먹게 되었다.(여보, 내가 이렇게나 당신을 사랑한다구......)





노르웨이에서 소갈비를 구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고...

아마 정육코너가 있는 마트에서 요청하면 구할 수 있을 것 같긴 한데,


요즘 운전연습한다고 스웨덴에 매주 가고 있기 때문에..

(노르웨이에 비해)고깃값이 저렴한 스웨덴에서 갈비를 찾아보기로 했다 ㅋㅋㅋ





그러나... 갈비는 없었고ㅠㅠㅠ

갈비랑 좀 비슷하게 생긴 뼈가 조금씩 붙어있는 부위가 있길래

이건 뭐냐 물어봤더니 소사태!


인터넷에 찾아보니까 소사태로 소사태찜을 하는 사람이 꽤 많길래,

소사태를 2.5kg나 구입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2.5kg를 모두 양념에 재웠다가(첫시도인데 과감하게 ㅎㅎ),

반절은 냉동시키고, 반절은 주말에 먹기로 했다.







< 소갈비찜(사태찜) 양념 재료 >



소갈비(소사태) 2.5kg

물 1컵

간장 1컵

설탕 1/2컵

미림 1/3

다진마늘 3스푼

생강 1/2스푼

참기름 4스푼

사과 1개

후추 적당히





< 소갈비찜 재료 > - 취향껏



버섯

당근

양파

고추

파프리카











먼저 고기 핏물을 빼야한다.

토요일 저녁에 먹을 계획이었어서 나는 금요일 아침부터 핏물을 빼기 시작했다.


찬물에 담가서 3시간 정도 두었다.







몇 시간 담아두었는데도 핏기가 많이 빠진다.

색깔이 확실히 달라짐!


핏물 빼는 동안 중간중간 물을 세 네번 갈아주었다.




핏물이 많이 빠졌다면 초벌 삶기를 할 차례.













냄비에 물을 끓여준다.










물이 끓으면 고기를 넣어준다.

대파뿌리나 양파 혹은 양파껍질 같은 것을 같이 넣고 끓여주면 좋은데

나는 이 날 먹을 갈비찜이 아니었어서 ㅠㅠ 아직 파나 양파가 없었다.








그래서 쿠킹와인을 대신 넣어서 잡내를 제거하기로.

대충 한 바퀴 둘러서 넣었는데, 네 스푼정도 넣은 것 같다.









20분 삶아주기.

중간중간 불순물이 뜨는데 그건 건져내주면 좋음!













20분이 지나면 건져서 씻어준다.


이제 고기는 잠시 대기하고 갈비찜양념을 만들 차례.









사과 하나를 갈아줄 예정.

바군이 아침에 스무디를 마시기 때문에 우리집엔 언제나 사과가 있다.








사과만 넣고 갈면 잘 안갈리니까 양념에 첨가할 물 한 컵을

여기에 넣고 갈아주기!









고기는 다시 넓은 볼에 옮겨주고










잘 갈린 사과를 골고루 부어주기









다진마늘 갈아서 얼린 것들







 세 큐브 꺼내주고












생강도 추가.

생강은 원래 반큐브만 넣으면 되는데

내가 생강도 갈아서 얼리면서 한 큐브씩 얼려서 ㅠ.ㅠ

그냥 큐브 하나 다 넣음ㅋㅋㅋㅋㅋㅋ









미림을 1/2컵 넣었는데,

위에 양념 준비물엔 1/3컵으로 써둔 이유가...


이렇게 미림 많이 넣으니까 시큼한 향이 많이 남 ㅠㅠ




사과를 이미 넣기도 했고,

초벌삶기 하면서 화이트와인을 첨가해서 삶았기 때문에..

양념에 넣을 미림의 양을 더 줄였어야했던 것 같다.


그래서 다음번엔 1/3 혹은 1/4만 추가할 예정.











간장 한 컵.

근데 간장을 거의 다 써서 한 컵이 안나옴..









간장 다 썼다고 걱정하지 않아요.

우리집 창고는 식료품점!! 창고에서 간장 하나 새로 꺼내옵니다.


새 간장 뜯어서 한 컵 채워서 넣어주고~








참기름 네 스푼 넣어주고








설탕 1/2컵 넣어주고








후추 추가하고 쉐낏쉐낏









그리고 고기에 골고루 부어주기












비닐장갑 착용하고 양념이 골고루 묻도록 버무려주기.









뚜껑 잘 덮어서 냉장고행









하룻밤을 냉장고에서 숙성!










그리고 이제 다음날 토요일!


바군한테 갈비찜에 넣을 무 사오랬더니








"I love 무!"


하면서 이렇게 큰 무를 두 개나 사옴...




바군이 무 좋아하는거 아시안마켓 사람들 다 알겠네..^^......



그래도 노르웨이에서 무 사면 대부분이 이것보다 훨씬 얇고

휠 수 있을 정도로 소프트한데... 이건 엄청 단단해서 굳굳!

바군이 잘 골라왔다.







그러나 무 두 개를 다 쓰기엔 너무 많아서..^^.......

이거 하나만 쓰기로 ㅋㅋㅋㅋㅋ이것도 충분히많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마도 큰 걸로 바꿔주고..











껍질 벗기기








내 마음대로 막 썰고 냄비에 넣기















이제 전날부터 재워둔 갈비 꺼내기!!

냄새 엄청 좋음.......




반 나눠서 반은 냉동실에 얼려주고










반은 냄비에 넣어주었다.

무랑 고기로 냄비가 이미 꽉 찼다.........

다른 야채도 넣어야되는데...!?!?!??









뚜껑 덮고 중불(인덕션 레벨 6사용)로 20분 끓여주기










갈비찜 하는 동안 야채 준비.

갈비찜은 바군을 위한 음식이니 바군이 좋아하는 야채를 많이 넣어줍니다.


바군이 좋아하는 야채 중 하나인 파프리카.








바군이 좋아하는 당근도 썰어주고

양파도 하나 다 썰어주기








아, 노르웨이에선 이 버섯을 말린 상태로만 구할 수 있는데(아시안마켓에서)

이건 요리하기 몇 시간 전에 물에 불려야한다.



나도 아침에 미리 물에 담가두었어서 우리가 먹는 저녁때엔 이렇게 잘 불었다.








파도 송송송 썰어주고








20분이 지나면 냄비 뚜껑 열어서 뒤적여주고 당근 추가!

그리고 또 5분 정도 끓여주기














당근 넣고 5분 뒤에 무가 어느정도 익었는지 확인해보고,

반 이상 익었다면 양파, 파프리카, 고추, 버섯 다 넣고 20분 정도 또 끓이기.



무랑 고기때문에 중간중간 뚜껑 열고 뒤적여줬다.


근데 양파나 버섯, 파프리카는 금방 익기 때문에...

조금 늦게 넣어주는게 미관상 좋을 것 같다.

난 좀 일찍 넣었더니 흐물흐물 ㅠㅡㅠ








마무리할 파 준비하고,

시간이 다 되었다면 고기를 잘라서 잘 익었는지 확인해보고!


다 익었다면 파로 마무리!!









완성!!!!!










반찬이 먹고 싶다길래..

우리집에 있는 반찬이라고는 김치와 한국에서 들고온 마늘짱아찌, 그리고 김 뿐이라..

있는거 다 꺼내옴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전 날이 발렌타인데이였어서 바군이 장미꽃을 사왔던지라,

장미꽃과 함께 더 컬러풀한 식탁이 되었다 크흐흐.




항공샷 찍으려는데 냄새 맡는다며 내 촬영을 방해하는,,,,,,,,,,,,,,,,,,,,,,










다시 찍어주고









이런 날엔 소맥이지!! 하면서 소주와 맥주도 꺼내옵니다.










이틀을 투자해야하고..

상당히 긴 시간 동안 주방에서 계속 요리를 확인해줘야하는 ㅠㅠ

귀찮은 요리지만...



이렇게 행복해하는 바군을 보니 다음에 또 해줘야겠다는 마음에 든다.





우리 엄마가 만들어줬던 갈비찜으로 인해 기준이 높아진 바군은


우리 엄마의 갈비찜보다는 별로지만(냉정한 평가;;;)

첫 시도이며,

시판 양념을 구입해서 섞어쓴 것이 아니라 직접 양념을 배합했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훌륭하다고 얘기해줌.......





하지만 ㅠㅠ 미림을 너무 많이 넣어서 다음번엔 미림을 좀 줄여서 해볼 예정.



바군 생일날엔 더 맛있게 해줘야지!





이상, 스웨덴에서 사온 소사태로 갈비찜 해먹기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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