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일상 : 먹은 일상, 생일선물,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 결혼식사진

노르웨이펭귄🐧 2020. 2. 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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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먹은 일상, 생일선물,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 결혼식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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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먹은 일상 >





요즘 까르보나라에 꽂혀서... 계속 까르보나라를 해먹고 있다.

오늘 점심에도 까르보나라를 먹었네..🙄


사실 생크림이 많이 남았어서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생각해냈던 까르보나라였는데,

오랜만에 먹으니까 너무 맛있어서 자꾸 해먹고 있다.







다른 날의 까르보나라.

마늘도 잔뜩, 베이컨도 잔뜩, 양파도 잔뜩, 새우도 잔뜩.

국물은 자작하게, 면도 잔뜩.



세상에 맛있는 것들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맛있는 것들이 너무너무 많아 ㅠㅠㅠㅠㅠㅠㅠㅠ









지난 수요일에는 원래 운동을 가는 날이 아닌데(운동 쉬는날인데),

운동 가는 날인 금요일에 크라쿠프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라...

금요일 대신 수요일에 또 가서 운동을 하고 왔다.


원래 쉬는 날인데에!!!!!!!!! 라는 마음에 괜히 억울하고(?)

보상받고 싶고(금요일은..??) 막 그런 마음에 ㅋㅋㅋㅋㅋㅋㅋ


밤 열두시에 피자 굽깈ㅋㅋㅋㅋㅋㅋㅋㅋ















치즈피자인데 살라미도 올리고, 지난번 무스버거 만들고 남은 감자도 올리고,

매운 고추도 두 개나 썰어서 올렸다.









그리고 난 올리브까지 덜어와서 시식 시작.

나름 다이어트콜라랑 같이 먹었는데 킁...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타워즈 정주행을 시작하면서 볼 영화가 너무 많아졌다.


피자 + 콜라 + 영화까지..

우리의 완벽한 수요일 밤.









그리고 금요일, 크라쿠프로 떠나는 날.

목요일 밤부터 눈이 오더니 금요일 낮에 보니까 이만큼 눈이 쌓였다.


내가 노르웨이 떠나는 날에 이렇게 추워지면 기분이 얼마나 좋게요오(못된 심보)














< 생일선물 >





크라쿠프로 여행을 다녀온 이유는 내 생일 때문이었다.

보통 생일이면 밖에서 외식을 하고 그럴텐데, 노르웨이에서 외식을 하느니

돈 좀 더 보태고 시간 좀 더 들여서 여행을 가자!는 생각으로 크라쿠프 여행을 계획했다.



사실 노르웨이에서 한 끼 외식하는 값이랑 크라쿠프 여행 3박4일 가는 비용을 비교하면

당연히 여행이 더 비싸지만, 그래도 내 생일이라고 바군은 휴가도 쓰면서 여행을 결정했다.




그리고 내 생일날 저녁을 먹을 레스토랑도 미리 예약해두고.


이미 내가 원하는 여행을 가기로 했기 때문에 선물은 없는걸로,

그리고 크리스마스 때 그 비싼 아이폰11프로를 받았으니, 생일선물 겸으로 쳐도 아주 충분했다.




내 생일이니까 바군이 편지를 쓸테니, 나도 바군에게 편지를 쓰고 싶었다.

이민 계획도 없었던 내가 바군이랑 결혼해서 노르웨이라는 낯선 타지에서 지내고 있다는 것을

항상 미안해하고 고마워하는 바군이기에,


노르웨이사람이 아니고, 이민 계획도 없었던(그러니까 해외에서 살 준비가 안되어있었던)

나랑 결혼해서 바군이 더 많은 책임감과 부담감을 갖고 지내고 있는 것이 항상 미안하고 고마워서.





내 생일이 된 새벽에 호텔에서 편지를 주길래 나도 바군에게 편지를 줬다.

바군은 내가 갑자기 편지를 주니까 당황ㅎㅎㅎㅎㅎㅎㅎㅎㅎ


또 재밌었던 것은 집에 편지지 종류가 10개는 되는데

그 중에서 우리 둘이 같은 편지지, 다른 색상을 골라서

서로에게 편지를 썼다는 것.🤣




같이 앉아서 서로 쓴 편지를 읽기 시작했는데

눈물부자인 나도 가만히 있는데 옆에서 우리 바군이 감동받았다며 훌쩍훌쩍...


결혼식날에도 안 울었던 바군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감동의 편지로 남자를 울려본 적은 처음이야..🤔🙄☺️




그리고 바군이 쓴 편지 가장 마지막에

"Small gift"를 준비했다고 써있어서 오잉? 뭐지? 했더니


백팩에서 주섬주섬 꺼내온 비닐봉투.

그 안에 들어있는.. 사이즈는 스몰하지만 가격은 전혀 스몰하지 않은 에어팟프로.




헬스장에서 음악없이 운동하는 나를 보고 블루투스이어폰을 사주고 싶었다고 한다.

인터넷을 열심히 뒤져서 알아본 결과,

애플에서 에어팟1, 에어팟2, 그리고 에어팟프로를 출시했는데

그 에어팟프로 성능이 엄청 좋고, 블루투스 이어폰 기능면에서 1위를 했다고 한다.

물론 가격도 비싼 걸로 1위격 ^^^^^^




게다가 프로는 인기가 많아서 품절된 곳이 많아서

바군도 며칠동안 계속 재고 확인해보면서 사왔다고 한다.





나는 어차피 집에 있는 백수라서.. 딱히 블루투스 이어폰에 관심이 없었어서,

에어팟이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에어팟 시리즈가 이렇게 있고,

에어팟프로 가격이 이렇게 비싼 줄은 몰랐었다..ㅠㅠ


이 작은 것이 40만원이라니... 헐.............. 했더니



나는 best니까 best를 써야한다며 쿨하게 에어팟프로로 샀다는 바군의 말에 찡.

이런 생각을 하면서 샀다는데 내가 어떻게 감동을 안받아 ㅠㅠ





아이폰 사줬을 때도 3일 뒤엔가 비닐 뜯었는데..

이것도 너무 비싸고 환불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하루 뒤에 뜯었다.(소심)



가격은 진짜 🐶비싸지만 와우,,,,, 성능이 너무 좋음.

항상 나 먼저 생각해주는 나의 best 바군에게 이렇게 또 감동을 받았습니다..ㅜㅜ








< 늦은 크리스마스 선물 >





그리고 여행에서 돌아온 날, 오후 3시에 오슬로에 도착했기에 뭔가 어정쩡ㅋㅋㅋ

짐 풀면서 카페라떼 한 잔씩 마시고.













우체국에 가서 베르겐에서 바군의 형이 보낸 크리스마스선물을 찾아왔다.








파스타세트였는데 딱 선물세트 느낌이 나서 귀여웠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휴가의 마지막은 역시.. 편안해야 한다.

맛있는 음식과 맥주, 그리고 영화.


스웨덴에서 사온 립을 오븐에 구워보았는데

이 립은 양이 많아서 아주 배부르게 먹었다.


진짜.. 우리가 노르웨이 동쪽에 살아서 스웨덴 국경과 멀지 않아 다행이다.

나의 노르웨이 이민생활 적응에 큰 도움을 주는 스웨덴 물가. 감사합니다...








< 결혼식사진 >




여행에서 돌아온 날, 바군이랑 같이 립 뜯으면서 영화보고 있는데


내 친구 한 명이 너무 뜬금없이... 갑자기 우리 결혼식 사진을 보내왔다.

보통 결혼식 끝나고 다들 사진을 바로 보내줬어서 지금은 거의 잊고 있었는데

이렇게 4개월이 더 지난 시점에 그 날의 사진을 받아보니 색다른 기분..


이게 고작 4개월 전이라니... 한 2년은 지난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덕분에 오랜만에 결혼식 생각이 나서

바군이랑 "그 때 그랬었지." 하면서 한참 추억을 회상함.

(무슨 10년전 추억 회상하는 느낌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우리의 최근 일상은 많이 먹고, 여행하고, 서로에게 감동받고,

뜬금없이 4개월 전 추억을 회상하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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