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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입석관람 후기(헨젤과 그레텔)

노르웨이펭귄🐧 2020. 1. 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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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여행 : 비엔나 오페라하우스 입석관람 후기(헨젤과 그레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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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에서 3박을 했지만, 첫 날은 자정이 넘은 시간에 숙소에 도착했기에..

2박3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했다.



비엔나에서 내가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은 오페라하우스 공연보는 것이었는데,

오페라에 관심이 없는 내가 정가를 주고 티켓을 구입해서 보기엔 좀 고민이 되었다.


인터넷에 보니 저렴한 가격에 입석티켓을 당일 판매한다는 말이 있어서,

후기를 열심히 읽어보고 바군과 논의 끝에(ㅋㅋㅋ) 입석관람을 하기로 결정!




12월 31일에 볼까, 30일에 볼까 고민했는데

31일은 일단 입석도 사람이 엄청 많을 것 같았고,

30일에 헨젤과그레텔 공연이 예정되어있길래 헨젤과그레텔은 우리가 아는 이야기니까

이걸로 보자!! 결정하고 30일 오후 4시 쯤에 빈 오페라하우스에 도착했다.










빈 오페라하우스 구글맵으로 찍고 갔을 때 도착하는 곳 말고,

건물을 끼고 돌다보면 이렇게 생긴 긴 통로에 줄서있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여기가 바로 입석티켓 구매를 위해 줄 서있는 곳이다.


여기에 줄 서면 되는데, 12월 30일은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줄 알았는데..

사람이 꽤 많아서 놀랐다.




입석티켓 판매는 공연시간 1시간 30분 전 정도부터 판매한다고 들었는데,

우리가 볼 공연이 7시공연이었으니.. 5시 30분 정도부터 티켓을 판매될 예정.


그래서 우린 티켓 판매하기 1시간 30분 전인 4시에 도착했는데도

우리 앞에 사람이 한 40명 정도? 기다리고 있었다.







줄 서 있는 곳 안내판에 그 날 공연 내용이 붙어있음.












네시 반? 정도 되니까 갑자기 건물 문을 열어주더니 실내에서 기다릴 수 있도록 해줬다.

밖엔 추웠는데 안에 들어와서 기다릴 수 있으니 훨씬 좋았다 ㅠㅠ


게다가 사람들이 바닥에 철푸덕 앉기 시작해서 ㅋㅋㅋㅋ 우리도 바닥에 앉아서 기다렸다.

진짜 지루해죽는줄............



이 때 이 줄에서 이탈하면 다시 들어올 수 없다고 직원이 엄청 강력하게 얘기해서..

화장실 갈 생각도 안하고 기다리고 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 가고 싶으면 직원에게 말하고 다녀와도 됨)






기다리는 줄에 한국사람도 정말 많았지만,

현지사람으로 보이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 관광객.









그리고 다섯시반이 되자!! 티켓매표소가 바로 열리고 티켓을 판매하기 시작.

티켓가격은 한 사람당 10유로다.



이전 글 보면 3유로 막 이런 가격들이 있고

좌석 위치별로 가격이 달라진다고 써있던데,






2019년 12월 30일 기준으로

빈 오페라하우스 입석티켓 가격은

자리 상관없이 모두 10유로다.





이전 가격 생각하면 두 배도 더 올라서 아쉽지만,

그래도 음악의 도시 비엔나에서 오페라 공연을 10유로에 볼 수 있다는 부분은

확실히 메리트가 있는 것 같다.









티켓 두 장 구입.

티켓은 당연히 줄 서 있는 사람 한 명당 한 장밖에 구입할 수 없다.













그리고 이제 안으로 들어가서 자리를 잡으면 된다.

여기서 빈 오페라공연 입석 꿀팁은... 짐 맡기러 가지 말고 바로 공연장으로 들어가는 줄에 서는 것.


겉옷이랑 가방같은 것을 보관소에 무료로 맡길 수 있는데,

입석티켓을 가진 사람들에겐 "입장"순으로 좌석이 정해지기 때문에

입장하는 줄에 바로 서야 티켓구매를 위해 기다린 시간 아깝지 않게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다.





그렇게 우리의 자리는 앞에서 세 번째 줄이었다.

가장 비싼 자리의 바로 뒤에 스탠딩석을 마련해놔서, 공연을 이 뷰로 볼 수 있다.


10유로에!!!








그리고 빈 오페라하우스 스텐딩석에는 이렇게 화면도 있다.


오페라가 독일어로 진행되는데 자막이 이 스크린에 나온다.

한국어 지원은 안되지만, 영어 지원이 되기 때문에 아주 유용했다.







이렇게 옆 쪽에도 좌석이 있는데 위쪽 좌석이 3층좌석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는 스탠딩석에서 이 좌석으로 가게 되면 더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이제는 다 10유로.









그리고 오페라하우스 입석은 아무래도 티켓에 내 자리가 명시되어있는 것이 아니고,

기다린 순서대로 들어와서 자리를 맡는 형식이기 때문에.


자리를 선점하고 나서 "여기 자리 있어요"라는 표시로 끈을 묶어두면 된다.




그래서 목도리나 스카프, 줄리본을 갖고 와서 묶으면 좋은데

우리는 하나밖에 없었어서 ㅠㅠ 직원분에게 요청해서 리본을 받았다.







그래서 이렇게 묶어두고 여기 우리 자리임! 이라고 표시해두면 된다.

그리고 이제 짐을 맡기로 보관소로 출발!














보관소는 공연장 밖으로 나가면 바로 있다. 짐 맡기고나면 이렇게 번호표를 주는데

이 표를 짐 찾을 때 제시하면 우리가 맡겼던 짐을 돌려준다.








공연장으로 들어가기 전에 화장실도 다녀오고 오페라하우스 내부도 구경.









엄청 웅장하고 예뻤다.

그리고 공연장 바로 밖에서 미니바처럼 간단한 음식과 술을 판매하는 곳이 있었는데

정장 차려입고 온 사람이 엄청 많았다.



정가주고 티켓 예매해서 온 사람들은 정말 대부분이 드레스와 정장 잘 차려입고 왔다.









그리고 공연시작시간 15분 전까진 입장해달라고 안내받았어서,

15분 전에 우리 자리로 갔는데.............



왠 커플이 우리 자리에 서있음 ^^

아까 본 적 없는 커플이 ^^



그래서 여기 우리 자린데? 리본 묶어둔거 안보여?


라고 말했더니 자기네 자리라면서 시치미를 뚝 떼는데 하........





그래서 이거 우리 리본인데? 라면서 리본 묶인거 보여줬더니

막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면서 그럼 여기 와서 같이 서서 보자! 이러는데

때리고 싶었당...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립스오브비엔나에서부터 스물스물 올라오는 나의 못된 본능...




막 다른 사람들도 그 커플한테 니네가 비켜야되는거라고 그러는데

영어 못하는 척 하고(진짜 못하는건지 못하는 척인지 ㅡ_ㅡ) 절대 안비켜서

직원분이 오셔서 그 커플한테 너네가 나와야한다고 그랬는데도 완전 못들은척하고 서있음...



후기에서 직원이 와서 비키라고 해서 비켰다는 얘기는 봤는데.

얘네는 절대 안비켜서 직원이 조금 몇 마디 더 해보더니 안통하니까 그냥 우리한테

같이 서서 보라고.......



왓????????????????????????


나랑 바군은 시간이 남아 돌아서 3시간 전에 와서 기다리고 티켓 구입했나?

이 커플은 선점한 자리가 없었던 것을 보면 아예 기다렸던 사람들이 다 티켓 구입하고 나서

공연시작 바로 전에 와서 들어온 사람인데... 같이 보라니!????????






졸라 열받아서 죽을 것 같은 상황인데 얘네랑 옆에서 보라고 하니까 더 분노가 치밀어오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사이좋게 나란히 서서 보라니... 후아...









아무튼 아까는 비어있었던 자리가 꽉꽉 차기 시작..







와중에 오페라는 기대되고 그러는데 -_-
















후... 계속 째려보고 나오라고 말했으나 들은 척도 안하는 그 커플.


곧 공연이 시작되려고 해서 어쩔 수 없이 같이 서서 봤는데

권장인원보다 두 명이 더 들어왔으니 더 좁아지고 -_-

얘네 때문에 우리 스크린도 하나 뺏겨서 나랑 바군이 하나로 같이 나눠서 보고 -_-




나도 열받아서 얘네가 뺏은 원래 내 스크린을 팔로 가리면서 못보게 했다 ㅎㅎㅎ

그 커플은 러시아어로 자막을 설정하고 보고 있었는데

내 팔 때문에 자막을 못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


눈치보더니 조심스럽게 나한테 팔 좀 치워줄 수 있냐고 물어봤는데

놉, 절대 안돼. 나도 개무시하고 나 편한대로 관람.




오페라는 중간에 한 번 휴식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화장실다녀오니까

그 커플은 나때문에 자막을 못보니까 불편했는지 맨 앞줄로 자리를 옮김ㅋㅋㅋㅋㅋㅋ


그냥 이미 누가 자리를 맡았던 말던 상관없이 자기들이 가고 싶은 자리에 가서 버티고 있는

그 무례함과 무개념이 너무 놀라웠다..........







아무튼 오페라 자체는 재미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1부만 보고 나가던데, 나랑 바군은 2부 끝까지 다 보고 나왔다.


헨젤과그레텔은 다들 아는 내용이니까

독일어를 못 알아들어도 대충 영어자막이랑 같이 보면서 보면 집중해서 볼 수 있다.




다만... 나랑 바군은 비엔나에 다시 올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다시 오게 된다면 오페라는 절대 다시 안보기로 했다.


오페라를 다시 보고 싶다면 그땐 무조건 돈 더 내고 좌석 예약해서 보기로 ㅎㅎ








공연끝나고 짐 금방 찾고 나왔더니 9시가 넘은 시각... 어두워졌다.

무개념 커플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더니 ㅠㅠ 배도 고프고 술도 마시고 싶고.








그래서... 우리가 오래 전부터 먹고 싶어했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케이에프씨를 포장해서 집에서 맥주와 함께 즐기기로 했다.



왜냐면 노르웨이엔 KFC가 없거든요...........ㅜㅡㅜ








열심히 지하철과 버스타고 도착한 KFC.

메뉴가 엄청 다양했다.


우리는 버켓으로 먹고 싶어서 ㅋㅋㅋㅋ 열심히 메뉴 보는 중.









버라이어티버켓 3인용... 뭔가 우리사이즈 느낌















여기에 총 메뉴가 다 적혀있어서 이거 열심히 들여다보고

버라이어티팩으로 결정하고 주문하는데, 직원이 그거 다 팔렸다고...



마감시간이 가까워서 그런가 모든 치킨조각이 다 팔리고

윙만 남았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핫윙 30조각 버켓으로 주문했다.








가격은 18유로였나...







그렇게 우리가 애타게 먹고 싶어했던 KFC를 빈에서 구입해서 ㅋㅋㅋㅋㅋ

숙소로 돌아왔는데......................


여기서 이 날의 3차 빡침(1차 립스오브비엔나 중국인, 2차 오페라하우스 무개념 커플) 발생...





에어비앤비 숙소가 개인룸이 2개고 주방과 화장실을 다른 한 팀과 같이 사용하는 구조인데.

그 다른 한 팀이 먼저 숙소에 들어와서는 문을 안에서 잠갔다.^^^^^^^^^



우리가 열쇠로 아무리 열어도 안열려서 벨을 진심 15분동안 500번은 누른 것 같은데

아무 대답도 없고 인기척도 없음.


근데 틈 사이로 보이는 집 안에는 불이 켜져음.??????????????????





밤 10시였으니 많이 늦은 시간도 아니라서 자고 있을 것 같지도 않고.

아무리 자고 있다고 하더라도 벨을 500번 넘게 누르고 문 두드리고 그랬는데

누군지 물어보는 얘기도 없다니.


그 사람들도 다른 사람이랑 같이 쉐어하는 에어비앤비인 것을 다 알고 있는데???






일단 호스트한테 연락해서 호스트가 그 다른 투숙객에게 연락해서

왜 안에서 문을 잠갔냐고. 지금 다른 투숙객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얼른 문 열어주라고 메시지 보냈더니 바로 문을 열어줌...


왓더.........





근데 미안하다는 말도 한 마디 없이 무표정으로 문 딱 열어주고 그냥 쌩 들어가는데

여기서 빡침이 발생해버렸다.......................


게다가 이 사람들은 자고 있던 것도 아니고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었음.

그냥 열어주기 싫어서 안 열어준것...





혼자 쓰고 싶었으면 돈 더 주고 독채로 예약하던가 아니면 호텔로 가던가 해야지.

우리 소중한 KFC가 얘네 기다리다가 다 식었는데... -_-

(다시 생각해도 열받는다...)





에어비앤비 호스트도 그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이 이 집 같이 쉐어하는 것 알고 있는데

왜 문을 안에서 잠그고 일부러 안 열어줬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호스트가 너무 미안해해서 우리까지 괜히 미안해짐. ㅠㅠ 호스트 잘못도 아닌데.







너무 짜증나서 일부러 들으라고


 "본인이 문을 안에서 잠갔으면서 왜 열어줄 생각은 안하는거야? 굉장히 무례한 생각 아냐??"



엄청 크게 바군한테 계속 말하고 그랬는데...






나중에 양치질하러 화장실가서 알게 된 충격적 사실.





그 투숙객이 갖고온 치약....... 페리오........

한국인이었음...












순간 바군과 그 오스트리아사람인 호스트에게 너무나 부끄러워지고........


진정하며 바군과 열심히 이 날의 3종 무개념 셋트를 추가 안주 삼아 ㅋㅋㅋㅋㅋㅋㅋ

케이에프씨 치킨을 열심히 먹고 맥주도 열심히 마셨다.









그렇게 우리는 비엔나에 좋지 않은 추억을 다다다 쌓으며..

여기 다신 오지 말자 라는 얘기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도 비엔나 KFC치킨은 맛있었다는 바군의 후기 및 사진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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