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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테팔 프라이어로 후라이드치킨 만들기

노르웨이펭귄🐧 2018. 7. 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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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테팔 프라이어로 후라이드치킨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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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사갈 준비를 하면서 이것저것 막 사들이고 있는 우리 커플..🤦🏻‍♀️🤦‍♂️

돈도 없는데 미쳤 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이건 사야해!! 라고 하는 것들마다 다 너무너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건...

왜일까.. 정말 필요한 것일까...


이딴 건 중요하지 않아

사서 잘 쓰면 되는 거 아냐?!????



하며 사버린,



프라이어 ㅋㅋㅋㅋㅋㅋㅋ











인터넷에서 주문했는데,

노르웨이는 인건비가 비싸니 뭐든 배송을 시키면 배송비가 붙는다.


그리고 집으로 배송해주는 경우는 거의 없음.

근처 택배회사 지점에 갖다준다.....


이 프라이어는 집에서 버스타고 10분 거리인 우체국에 갖다줘서 -_-

거기로 바군이 버스타고 다녀와서 갖고 온 테팔 프라이어.








프라이어를 산 이유는,


작년 치맥을 먹고 싶어하던 나를 위해 치킨을 튀겨봤으나

뭐가 문제였는지, 바삭하게 튀겨지지 않았다. 그래서 나 혼자 다 먹음..

바군은 이건 치킨이 아니라며 먹지 않았다...😢


그렇게 후라이드치킨은 홈쿠킹 인생을 걸어온 바군에게

큰 상처가 되는 사건으로 남았는데.




최근 윤식당을 같이 보면서,

윤식당에서 프라이어로 치킨을 튀기는 모습을 보며 ㅋㅋㅋㅋㅋ

깨달았다고...


아무래도 기름 온도의 문제인 것 같다며 ㅋㅋㅋㅋㅋ

본인은 닭을 넣었을 때 튀겨지는 그 소리가 들리지 않았었다며.


프라이어를 사야한다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그렇게 바군이 또 열심히 고르고 고른 테팔 프라이어.




이 날을 위해 미리 아시안마켓까지 가서 대용량 식용유도 사고,

닭도 사오고, 오징어도 해동시켜놓고, 새우도 사왔다 ㅋㅋㅋㅋㅋㅋ

뭐든 다 튀겨버리겠다는 의지.








근데 요즘 사람들이 에어프라이어를 많이 써서 그런가.. 그냥 프라이어 레시피를 찾기가 힘들었다.

그리고 찾아도 다들 레시피가 제 각각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우리도 그 제 각각의 레시피를 막 섞어서 우리 맘대로 반죽했다.




이 과정에서는 두 분류로 나눠지던데, 하나는 물이 많은 반죽 스타일, 하나는 우리 반죽처럼 쫀득한 반죽 스타일.

이전에 바군이 물이 많은 스타일로 했다가 망했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물을 거의 넣지 않았다 ㅋㅋㅋ



그리고 카레가루도 넣고 :)












빵가루 굴리면 더 바삭하다고 했더니

바삭한 치킨에 목말랐던 바군은 빵가루도 구입.










잘 반죽해준 닭을 빵가루에 굴려준다.









빵가루에 잘 굴려준 아름다운 닭은 프라이어에 잘 놓아준다.









한 줄만 꽉 채워서 170도의 기름 온도를 맞춰 8분간 튀겼다.


















이 튀기는 시간도 다들 달라서 너무 어려웠다는 ㅠㅠ

일단 우린 두 번 튀길거니까 8분을 튀겨봄.









타이머가 울리면 기름을 톡톡 털어주고,








오오오오오ㅗ오오오오


키친타올 위에 살포시 올려주고 잠시 대기.

다른 치킨들도 한 번씩 튀겨준다.









그리고 두 번째 튀길 땐 3분을 튀겨줬다.









완성.. 닭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나눠서 튀길까? 했는데 결국 다 튀겨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모습이다 이 모습. 내가 원했던 후라이드치킨.









냉동실에 있던 오징어도 동그랗게 잘라 튀겨주고, 감자도 길게 썰어 튀겨준다.

튀김 반죽이 끝나버려섴ㅋㅋㅋㅋㅋ 감자와 오징어는 그냥 그대로 튀겨진 느낌..



그리고 바군이 만든 양념소스.

내가 후라이드치킨을 좋아해서 양념치킨을 좋아하는 바군이 양보해서 치킨에 묻히지 않고

따로 양념장으로 준비했다.


그리고 남은 요거트 처분을 위해 내가 만든 레몬 요거트 소스.



그리고 치킨엔? 맥주!

치킨엔? 콜라!


입맛에 맞게 준비해둔 음료까지... 완벽했다......





그렇게 열심히 먹고 먹고 먹다가,

기름진 음식을 자꾸 먹었더니 자꾸 깔끔한 음식이 땡기는 것이.........








"나 김치말이 국수 먹고 싶어..."




🤭

바군은 정말 딱 위의 표정이었다.

 

이렇게 먹어놓고 어떻게 다른 음식을 "먹고 싶다"고 말할 수 있지..

하는 표정........










당황한 바군이 움직일 기색이 없어서 내가 만들어온 김치말이국수.


바군은 안 먹는다고 해서 알겠다고 내 것만 만들었는데

바군 엄청 잘먹음... 생각보다 놀랐다고 함.


치킨 많이 먹어서 또 못 먹을 줄 알았는데 이게 너무 맛있게 잘 들어가서.

그래 네가 결국 나와 입맛을 맞춰가고 있구나 😊




당연히 느끼한 음식 먹은 다음에는 칼칼한 음식 먹어줘야지!


국수 한 대접 다 비워주고, 그렇게 그 날 밤새 음악 들으며 떠들다가 늦게 잠이 들었다.






고마워요 테팔 프라이어.

애용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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