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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하루종일 재고 체크해가면서까지 남친이 꼭 사고 싶어했던 것

노르웨이펭귄🐧 2018. 7.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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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하루 종일 재고 체크해가면서까지 남친이 꼭 사고 싶어했던 것


- 노르웨이 이케아(IKEA) 쇼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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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군은 요즘 주 5일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ㅠㅠ

지난 달에 직업을 구한 바군이지만, 이놈의 노르웨이는 일을 그만두려면

최소 3개월 전에는 말해야된다고 한다.......



아니 그 전에 갑자기 일이 생기면 어떡해???????????

파트타임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너처럼 졸업하고 정식 직장을 갖게 되면 어떡해???


라고 물어봐도 그 새 직장에서는 이해해주고 기다려줄거라며... 하...(실제로 그랬다...)





그래서 바군은 취업이 되지 않았던 상황인 5월에 미리 7월까지만 일을 하겠다고 말해뒀다.

6월에 취업이 되서 다행이지만 만약 취업 안됐으면... 바군은 다음 달부터 백수............ 따흑 ㅠㅠㅠㅠㅠ




아무튼, 그래서 아직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바군...

첫 출근은 아르바이트 덕분에 8월로 미뤄졌다.




하지만 그 아르바이트 덕을 보는 일이 드디어 생겼다.

바로!!!!!!!!!!! 이케아 쇼핑.








사실 바군이 아르바이트 하는 곳이 이케아라서 ㅋㅋㅋㅋㅋ 직원 할인이 가능하다.

요즘 새로 이사갈 곳을 알아봤었고 다음 달에 출근과 함께 이사를 갈 예정인데

그래서인지 새로 이것저것 살 것들이 많아졌다 ㅋㅋㅋㅋㅋ


그래서 날 잡고 이케아 한 번 가기로 하고 쇼핑리스트를 만들었었다.






그 쇼핑리스트 중에 하나가 잘 입고되지 않는 물건이고, 그래서 입고되면 바로 하루만에 품절이 되어버리는,

그런 핫한 인기상품이라고 바군이 침튀겨가며 열심히 설명해줬던 물건이 있었다.

바군이 매일 일 가면 다른 매장까지 체크해보겠다며, 물건 입고되면 어디든 달려가서 사오자며 ㅋㅋㅋㅋㅋㅋ




근데 이 날도 아르바이트 갔던 바군. 갑자기 다른 지점의 이케아에 우리가 찾는 물건이 오늘 입고되었다며,

오늘 당장 가야한다며....... 퇴근 하자마자 나랑 중간지점에서 만나서 바로 이케아로 달려갔다.




그 것을 사고 말겠다는 열정..

이 날 아침에 9개가 입고되었는데, 바군이 4시에 퇴근하면서 마지막으로 확인했을 땐

5개가 남았었다고... 계속 체크 ㅋㅋㅋㅋㅋ 그 물건이 몇 블럭에 있는지도 체크하고 나왔다.

열정 칭찬해. 👏🏻👏🏻👏🏻





버스타고 가는 길에도 우리가 그 물건을 카트에 싣고 잠깐 다른 곳 둘러보러 갔다가 다른 사람이

그 물건을 빼가면 어떡하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계속 걱정ㅋㅋㅋㅋㅋㅋ


내가 아니 아무리 그게 갖고 싶어도 남의 카트에서 빼가겠냐며 ㅋㅋㅋ 설득해도 이미 걱정이 한가득.

카트 놓치지 말고 계속 끌고 다니자... 라고 얘기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은 바군과 함께하는 이케아 쇼핑.👀








스웨덴 가구회사인 이케아. 스웨덴 옆 나라인 노르웨이에는 이케아가 정말 많다.

오슬로에만 해도 여러 개 있다.


몇 년 전에는 광명부터 시작해서 이케아가 한국에도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난 가구를 산다면 모든 것을 다 어울리게 만들고 싶어서, 아예 가구를 살 생각을 안 했기에

한국에서도 이케아 가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렇게.. 노르웨이에서 이케아를 처음 방문한다...






난 사진찍고 있는데 바군은 얼른 들어가기 바쁨 🙄 ㅋㅋㅋㅋㅋㅋㅋ







카트 뽑아서 바로 전력질주 하는 바군...

난 처음 와봐서 이런 곳이구나~~ 하며 구경하고 있는데 바군은 저 멀리.......








안 와????? 나 급해.😣


하며 나를 체크체크 해가며...... 먼저 이 물건을 득템하고 그 다음에 구경해야한다며...






그렇게 이케아에 들어서자마자 바군이 바로 달려간 곳에 있던 것은........ 바로..









이것이었다...

이게 뭔가 싶을텐데 ㅋㅋㅋㅋㅋ 이건 바로 파라솔 지지대 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이해 안감. 이게 왜 인기상품이얔ㅋㅋㅋ 파라솔도 아니고 파라솔 지지대가...




아무튼 바군 말대로 오늘 9개가 들어왔고 16시까지 5개가 남았는데 우리가 왔을 땐 4개가 남았었다.

우리가 하나 가져갔으니 이제 3개가 남았으니, 아마 이 날 정말 9개가 다 팔리지 않을까 싶다.


파라솔 지지대가....... 노르웨이 이케아에서 그렇게 구하기 힘든..물건이었구나......




드디어 오매불망 찾아 헤메이던 이 지지대를 손에 넣은 바군. 편한 마음으로 이케아를 구경하자고 한다...









파라솔도 사려고 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원하는 사이즈의 파라솔은 없음.

하지만 이건 온라인으로 주문할 수 있기에 바군 전혀 걱정 없이 쿨하게 넘어감.


그렇게 우리는 이 날 파라솔은 없이 파라솔 지지대만 사서 돌아왔다..........










이 지지대가 우리가 산 지지대인데.. 지금 생각해도 이걸 사기 위해 뛰었다니 이해가 안 가지만...

다른 일반 지지대들은 속이 비어있어서 물을 채우거나 모래를 채워야하는 방식인데 이 건 죽어도 싫단다.....


이 지지대가 무려 41kg인데.......;

 오히려 물이나 모래를 쓰는 지지대 방식이 가볍고 더 편하지 않나????? 했지만 바군은 그게 싫다고 하니....;;








그렇게 원하고 원하는 파라솔세트를 위한 바군의 열정.

인정하며 같이 기념사진도 찍어줬다. 수고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본격적으로 노르웨이 이케아 구경하기 시작.

이케아는 영어로 IKEA, 아이케아라고 발음해서 나도 바군이랑 대화할 땐 영어로 대화하니까

아이케아 라고 계속 말했었다.



근데... 노르웨이어로는 이케아 라고 함.-_-

내가 영어로 대화하는 사람은 바군 뿐인데 나 왜 지금까지 아이케아라고 말했냐...-_-

적응 안되서 힘들었는데...










내 눈이 뒤집어졌던 전등코너.

북유럽 하면 전등 아닌가요 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이 날은 우리가 대중교통으로 짐을 날라야하기에..

41kg의 지지대 하나만으로도 짐은 충분했기에... 둘러보기만 했다.


왜냐면 노르웨이에서는 인건비가 비싸서 이사할 때 이삿짐센터를 부르면 진짜 엄청나게 비싸진다 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보통 이사를 할 땐 렌트카를 빌려서 직접 짐을 싣고 이사를 한다.


우리도 이삿날에 렌트카를 빌릴 예정이었기에, 이 날 이케아에 다시 와서 찜해둔 목록들을 싹쓸기로 했다.

일단 가장 급한 것은 파라솔 지지대였으니까.......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쇼핑을 마치고... 어마어마한 무게의 지지대를 들고 가는 바군...

사실 처음에는 저 파란색 캐리어를 안 샀었다. 그냥 바군이 지고 갈 계획이었는데,

이케아 출구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그 거리 동안 바군이 죽을 것 같이 힘들어해섴ㅋㅋㅋ

결국 다시 이케아 가서 캐리어를 사왔다.



난 바군 가방 들고, 바군이 저거 끄는데 저게 더 쉬워보여서 내가 끌겠다고 했다가

오마이갓, 41kg가 어디 가는 것이 아니었다... 엄청 무거움 ㅠㅠ





하지만 바군의 손은 무겁지만 발걸음과 마음은 가벼웠다지.😇







힘 좀 쓴 우리는, 홈메이드 햄버거를 다시 만들어 먹었다.

날씨도 너무 덥지 않고 선선하니 좋아 베란다에서 먹었다.


더블치즈버거!!!!!!🍔








노동 후엔 역시 맥주 아닌가요!!! 🍻



항상 둘이 쇼핑가면 1순위 마트, 2순위 아시안마켓, 3순위 한국에서 옷쇼핑이 다 였는데 ㅋㅋㅋ

처음으로 가구 쇼핑을 해봤네...



다음 달에 이사 갈 집에 파라솔 설치해서 베란다에서 삼겹살 구워먹는 그 날을 상상하며

둘이 같이 맥주 한 캔씩 하고, 쭉 발 뻗고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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