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노르웨이 : 180531~180830

노르웨이 일상 : 새우튀김과 감바스, 그리고 샹그리아

노르웨이펭귄🐧 2018. 7. 19. 00:02








✽ ✽ ✽ ✽ ✽ ✽ ✽ ✽ ✽ ✽




노르웨이 일상 : 새우튀김과 감바스, 그리고 샹그리아.



✽ ✽ ✽ ✽ ✽ ✽ ✽ ✽ ✽ ✽










아르바이트하느라 계속 바쁜 바군.






벌써 내가 떠날 날이 반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좀 더 시간을 같이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군 알바 일찍 끝나는 날에는 내가 시간 맞춰서 데리러간다 ㅋㅋㅋ

바군이 교통권 한 달짜리로 끊어줬는데 알차게 잘 쓰고 있다.







이거는 초콜릿인데 바군이랑 내가 너무 좋아하는 초콜릿이라서 샀다.

노르웨이 초콜릿 하면 생각나는 프레야초콜릿에서 만든 초콜릿인데,

보통 프레야초콜릿은 크기가 큰데... 다임맛도 있긴 한데......

이 다임이랑 맛이 조금 다르다. 이 초콜릿은 뭐랄까... 단짠의 조화가 굉장히 잘 어우러져있다.

비싼게 흠 ㅎㅎ...


그래서 우리도 이케아에서 바군 직원할인 받아서 샀따 ㅋㅋㅋㅋㅋㅋㅋ

퇴사 전에 몇 봉지 쟁여놔야지..







그러다가 마침내 찾아온 쉬는날!!!

쉬는 날은 지나치지 않고 술을 마셔야지~~😇



이번에는 테네리페에서 돌아오는 길에 사왔던 와인을 뜯기로 했다!

와인 3리터인데, 우리가 보통 이 와인 마시면 3/4정도를 마신다.



근데 오늘은 !!! 우리가 개시하고 싶은 물건이 있기에!!! 와인 3리터를 다 뜯어서 샹그리아를 만들기로!


그 물건은 바로.






집 근처 문구점에 구경갔다가 발견한 워터보틀ㅋㅋㅋㅋㅋ

게다가 50% 세일을 하길래!!! 두 개나 구입해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싼 맛에 샀으니 금방 고장날 것 같아서 아예 두 개 사버림ㅋㅋㅋㅋㅋ

용도는.. 내가 우리 집에서 파티 하면 그 때 하나는 얼음물에 레몬 담가두고

하나는 과일이랑 와인이랑 소다 해서 샹그리아 만들어서 두자니까 바군도 눈 반짝이며 ㅋㅋㅋ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고......


그렇게 우리는 언제 할 지도 모르는 파티를 위해 두 개를 구입했다. 💸💸💸








그리고 우리 김치 체크하는 바군.

장갑끼고 손으로도 눌러보고 젓가락으로도 눌러보고...

아무튼 이번에도 김치는 엄청 맛있다. 완전 완전 성공!




그리고 오늘은 술이 샹그리아니까, 안주는 새우로 하자! 정하고 냉동새우를 해동시킨 다음에

새우 껍데기 까본 적 없고, 새우 똥 빼본 적 없다는 바군을 위해.....

내가 대신 수고를 좀 했다.





이쑤시개로 새우 똥 빼는 중...

이 과정이 너무 오래걸려서 하다가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 건가 생각이 들면서

나도 모르게 짜증을 막 냈다 ㅠㅠㅠㅠ 그래서 이후에 반성의 글을 끄적였다지...🙏








살짝 보이는 키친타올에 나의 노력의 흔적들이 남아있다.

고작 새우 손질하는 것 때문에... 날 위해 매일 요리해주는 바군에게 짜증을 내다니...








바군은 이런 거 한 번도 본 적 없다며 블로그에 올리라며 신나서 사진 찍는 중.🤦🏻‍♀️

이거 한국 사람들한테는 굉장히 흔한 모습이야... 너만 신기한거야...








날 시험에 들게 만들었던 새우 20마리 손질 완성. 🦐








바군은 후르츠칵테일 캔 한 통을 다 붓고 와인을 붓기 시작한다.


샹그리아 만드는법을 엄청 검색해봤는데, 다들 방법이 제 각각이라서..

우리가 테네리페에서 마셨던 샹그리아는 캔 후르츠칵테일을 사용했길래 ㅋㅋㅋ

우리도 그걸 사용. 🍹


그리고 내가 계속 딸기주스 넣고 싶다고 했는데 바군이 이상하다고 ㅠㅠ 넣지말라고 했지만

결국 내가 이겨서 딸기주스도 좀 섞고, 얼음도 띄워줬다.











깨끗하게 씻은 보틀에 와인 3리터를 다~~~~~~ 부어줍니다.

내가 얼마나 빡빡 씻었는 지, 핥아도 될 정도. 뿌듯뿌듯.
















그리하여 완성된 우리의 야매 샹그리아!

나중에 우리가 집 사면........ 그 때 파티를 하게 된다면...

친구들 초대해서 이 샹그리아 대접해야지 ㅋㅋㅋㅋㅋㅋ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이 샹그리아도 보기에 너무 좋아서 완전 합격 😉






그리고 나는 새우튀김을 하기로 하고,

바군은 감바스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바군 테네리페에서 처음 먹어 본 감바스인데... 이렇게 금방 요리를 도전하다니...








근데 완전 그럴듯함.

사실 우리가 테네리페에서 돈 주고 사 먹었던 감바스보다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마구 들었다.








감바스에는 새우 8개, 새우튀김에 새우 12개를 쓰기로 했다.

밀가루, 계란물, 빵가루까지 준비해주고 ㅋㅋㅋ 새우에 소금과 후추를 솔솔 뿌려줬다.








열일하는 중.









와중에 바군은 감바스 끝내버려서 나 사진 찍어주는 중...

블로그에 올리라고...🤷🏻‍♀️









예쁘게는 못했지만... 쨌든 열심히 옷 입힌 새우들.

군데군데 헐벗은 곳들이 있지만.. 난 최선을 다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기름 속으로 풍덩.



프라이어 청소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튀김요리 하려고 새우튀김을 정한 거라고는 말 못함.🤭










완성된 새우튀김, 마늘후레이크, 감바스. 그리고 계란말잌ㅋㅋㅋㅋㅋ


설날이나 추석에 전 부치다가 계란물 남으면 계란물만 팬 위에 부어서 ㅋㅋㅋ계란말이 만드는데,

이번에도 계란물이 많이 남아서 그렇게 했다 ㅋㅋㅋㅋㅋ 김 한 장 넣어주고 :)








우리의 야심찬 샹그리아도 쫄쫄쫄 와인잔에 따라서 베란다에서 휴일을 즐기기로.🕺💃🏻








했는데, 바군이 새우튀김 하나 먹더니 갈릭디핑소스를 너무 만들고싶다고.. 3분이면 만든다고 그래서...

다시 기다렸다가 먹기 시작. 소스와 함께하니 엄청 맛있었다.

감바스도 물론 어마어마하게 맛있었다.


다만 새우를 너무 많이 먹어서 당분간은 새우를 먹지 않을 예정.




특별할 거 없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갖는 소소한 행복한 시간들,

오늘도 좋은 시간 보냈다. :-)











* 공감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래 하트 공감 버튼 꾸욱 눌러주세요 :-)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