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노르웨이 : 180531~180830

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음식, 냉동피자 맛보기.

노르웨이펭귄🐧 2018. 6. 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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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 현지인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음식, 냉동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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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노르웨이와서 지내는 동안 바군의 지인인 다른 노르웨이사람들을 만나면

꼭 들었던 말이 있다.


"진짜 노르웨이 사람들의 일상을 이해하려면 냉동피자를 먹어봐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뭔 말인가 싶었는데, 노르웨이 마트에 가면 냉동피자가 종류별로 잔뜩 쌓여있다.

그리고 사람들이 실제로 엄청 많이 사간다. 특히 바군처럼 학생들에게 싸고 괜찮은 한끼로 좋다고 한다.



바군 가족들 만났을 때 바군의 형 중 한 명이 프로즌피자 아직 안 먹어봤냐고..

그거 안 먹어봤으면 노르웨이에 왔다갔다고 말 할 수 없다고 ㅋㅋㅋㅋ



하도 그렇게 얘기하고,

나랑 같이 있을 때에는 쉴틈없이 매일 요리하는 바군이지만,

우리가 롱디중일 때에는 바군도 실제로 시험기간이나 요리하기 귀찮은 날엔 냉동피자를 자주 먹는다.




그래서 나도 엄청 궁금해하며 바군에게


"나 냉동피자 먹어보고 싶어!!"


라고 쪼르기 시작했다. 바군은 피자 만들어줄테니 그거 먹지 말고

더 좋은 음식 먹으라고 말렸지만 결국.....







내가 이겼다.





사실 노르웨이 마트 중 하나인 coop에 갔더니, 냉동피자 4개에 100크로네 할인을 하는 것이 아닌가!!


냉동피자 4개에 13500원정도!!

원래 보통 냉동피자는 1개에 50크로네정도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어마어마한 세일 기회를 어떻게 놓칠 수 있냐고. 나 피자 먹고싶다고...

쫄라서 결국 사온 냉동피자 네 개.


종류가 딱히 맘에 드는 것은 없어서 저 두가지 종류를 두 개씩 사왔다.

하나는 피자 살라미 아라비아따, 하나는 피자 스페셜(햄과 버섯)



피자 한 판이라고 하면 굉장히 커보이지만..

실제로 이 피자가 되게 작다. 접시 하나 크기.. 그래서 1인 1피자 하기로 하고 오븐 가동.








노르웨이 냉동피자는 한국 냉동피자와 다르게 내용물이 푸짐하게 들어가있다.

열어보고 오오오오오오오! 라고 해버림.







스페셜 피자도 마찬가지로 푸짐한 토핑이 올라가있다.




그리고 내일 아무 일정이 없는 바군과 오랜만(?)에 술을 마시기로 했다.

술 마신 지 일주일도 안됐지만... 노르웨이가 심심하니 집에서 술만 마시고 싶다.ㅠㅠ


미리 사왔던 맥주가 다 떨어졌어서.. 돈 아낄겸, 내가 면세점에서 들고왔던 와인을 마시기로 했다.




냉동피자에 와인이라니...

이건 자취생 혹은 학생이 부릴 수 있는 최고 극강의 사치 아닌가.









바군이 와인잔에 와인을 따라 준다.

피자에 와인은 무슨 조합이냐며 의문을 품던 그는, 곧 잘 적응하였다.








피자 스페셜 먼저 완성되었다.

버섯과 페퍼로니와 햄이 그득 들어간 노르웨이 피자.



두 조각씩 나눠서 먹었다.

드디어 내가 노르웨이 냉동 피자를 맛보다니...... 감격의 순간.


바군도 냉동 피자 사주는 거 싫다고 그러더니, 내 반응이 궁금했는지 맛이 어떠냐고 계속 물어본다.



짠 맛이 강했지만, 토핑이 많아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치즈를 더 올려서 먹으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 피자 매콤한 맛이라는 살라미 아라비아따 피자








기다리는 동안 맥주잔에 꽂혀있는 장미 한송이와 와인잔 함께 사진 찰칵.









피맥이 아니라 피와인 +_+







아라비아따피자는 매콤한 맛이라고 했지만 한국인인 나에게는 그냥

매콤한가? 라는 생각이 들다 말 정도.



결론은 둘 다 토핑도 많고 맛있는데 소스의 짠 맛이 너무 강했다.

인심 좋은 노르웨이 냉동피자 회사에서는 소스를 너무 많이 넣어줬다.

그래서 엄청 물 찾았다 나중에 ㅠㅠ



그래도 정말 저렴한 가격에 완전 완전 먹을 만 하다.

난 또 먹고 싶어서 세일 끝나기 전에 네 판 또 사오자고 쪼르고 있다.




아 그리고 무조건 냉동피자는 1인 1판이 기본인 것 같다.


바군은 보통 남자 먹는 정도의 양이고, 나도 보통 남자 먹는 정도의 양...인데,

둘이 세 판 먹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가 비싼 노르웨이에서 외식하기 부담스럽다면,

그리고 마트에서 장 봐와도 뭘 어떻게 해먹어야할지 모르겠다면,


냉동피자 사서 드세요. 두 번 드세요.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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