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7,700km ✈︎ 그래도 사랑하니까/노르웨이 : 180531~180830

노르웨이 일상 : 바쁜 일상 중, 집 근처 호숫가를 산책하며 즐기는 여유시간

노르웨이펭귄🐧 2018. 6. 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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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근처 호숫가를 산책하며 즐기는 여유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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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을 앞둔 바군은 여전히 바쁘다.


우리의 여름휴가를 위해 평소보다 알바를 더 나가고 있으며,

그 사이사이 취업을 위한 test나 interview를 준비하고 응해야한다.


그리고 배고픔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메인 쉐프가 되어 요리도 해야한다.



반면에 나는 바군이 바깥생활(?)을 할 때면

집에서 컴퓨터 하거나, 가계부 쓰며 영수증 스크랩하고(새로 생긴 취미생활이닼ㅋㅋ),

바군을 기다린다.



작년 내가 오슬로를 방문했을 때에는

집에서 이렇게 있는 시간이 너무 지겹게 느껴져서 밖에 나가자고 바군을 엄청 쫄랐었는데,

사실 요즘은 작년에 비해 괜찮은 것 같다. -,.-



그저 바군이 나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은 지,

본인 시간 날 때마다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구경도 하자고 한다.




작년에 우리가 자주 방문했던 집 근처 호숫가를 어제 다시 방문하기로 했다.

내가 한국에서 들고온 은박돗자리를 챙겨서 >.<








그리고 머리가 길어 불편함을 느끼는 바군의 준비물 필수품 머리끈도

서로 각자 손목에 하나씩 커플팔찌마냥... 찼다.


난 내가 노랗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많이 없었는데.. 바군과 같이 놓고 비교하면

항상 내가 엄청 누렇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커플 머리끈 챙기면서 찍은 우리의 커플 슬리퍼 샷.

나는 집 안에서 꼭 슬리퍼를 신는데, 바군은 맨발로 잘 다닌다. 그리고 항상 발이 엄청 까매져있다.


그래서 내가 작년 12월 오슬로에 방문할 때 바군 것까지 커플슬리퍼로 구매했었다.

하지만 배송이 늦어져서... 결국 바군이 3월에 한국 왔을 때 처음 줬고, 그 때 바군 통해 노르웨이로 보냈다.




이번에 노르웨이에서 둘이 커플로 아주 잘 신고 있다.

카카오프랜즈는 한국캐릭터니까 ㅋㅋㅋ 노르웨이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레어템일 것 같아서

바군도 나도 아주 좋아하는 커플아이템이다.








뜬금없이 제품 홍보글이 되었지만,

그래도 좋은 건 좋다고 말해야지.

카카오삼선슬리퍼 푹신하고 좋다.!!!


바군을 회색 사주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콘의 초록색을 사고 싶었는데,

회색이 바군 사이즈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바군 검정, 내가 회색으로 샀다.








아무튼, 닥터드레 스피커랑 돗자리랑 커피와 물, 담요까지 챙겨 호숫가로 출발!.





날씨가 좋으니 더더더 예쁜 호숫가에 도착했다.

이 호숫가를 한 바퀴 돌 수 있게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다.


작년에는 주구장창 이 산책로를 걸으며 바군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었다.

번역기 종종 써가며.......ㅎㅎ...


우리가 이제 번역기를 거의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 대해

이 장소에 도착했을 때 우리는 다시 한 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p







대부분 나이가 지긋한 커플 분들이 산책을 많이 하고 계셔서 민망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우리 나름대로 여유시간을 가졌다.






돗자리 준비하는 바군...ㅋㅋㅋㅋㅋㅋ








노르웨이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돗자리를 안 쓰는 것 같다.

큰 타월을 깔고 그 위에 앉거나 눕는다.


타월은 더러워지니까... 빨아야하잖아. 한국 은박돗자리가 최강이다.




이번에 테네리페 갈 때도 들고가야지..ㅋㅋㅋㅋㅋㅋㅋ

바군도 이 돗자리 굉장히 좋아한다.









돗자리 깔고 앉아 음악 들으며 이런 풍경을 보고 있으니,

귀찮아도 밖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포토그래퍼 기질 발동한 바군,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나선다.

생각보다 잘 찍는 바군의 실력에 놀랐다.






자연스러운 사진도 잘 찍어주는 바군.

다음엔 삼각대도 같이 들고와서 커플사진을 남겨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_+









평화로운 평일 낮의 오슬로 호숫가.






편안해보이지 않는 바군의 아빠다리 포즈.......


서양인들은 좌식에 익숙하지 않은 지라 이렇게 아빠다리 포즈로 앉는 것을 바군도 굉장히 어려워한다.

나도 바군이 한식을 좋아하고 매운 것도 잘 먹어서... 바군이 한국 방문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음식만 고려하고 좌식식당을 데려간 적이 있었는데, 바군이 밥 먹기 너무 힘들어했었다.ㅠㅠ


미안해졌다는.... 그 다음부터는 좌식인지도 꼭 고려해보고 식당에 방문한다.







평화로운 호숫가를 배경으로, 편안해보이지 않는 자세로 앉아있는 한 외국인...

날 쳐다보며 함박웃음 짓는 바군...








나는 강아지를 엄청 좋아하지만 새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다라기 보다는 무서워한다...


자연친화적인 노르웨이에도 새가 많은데, 호숫가라 그런지 오리 한 마리가 성큼성큼 다가온다.

진짜 엄청나게 가까이 다가온다...








내가 새 중에 비둘기를 제일 싫어하는데, 노르웨이는 바닷가 근처라 그런지

비둘기보다는 갈매기가 더 많다. 여기에도 갈매기가 있다. 갈매기 맞나..?

갈매기 치고는 좀 작은 듯 하지만, 아무튼 이 친구도 성큼성큼 겁없이 막 다가온다.








내가 한국에서 들고온 빨간색 망토담요가 신기한 외국인.








나는 여유로운 노르웨이 일상이지만, 바쁜 바군의 일상을 위해

가끔씩은 이렇게 산책도 하고 이야기도 많이 나누며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항상 나를 챙겨주는 바군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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