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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내 포스팅을 읽기 시작한 남자친구 -내 블로그 1호 팬은 남자친구 :-)

노르웨이펭귄🐧 2018. 6. 1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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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내 포스팅을 읽기 시작한 남자친구


- 내 블로그 1호 팬은 남자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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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의 주제는 주로 국제연애, 노르웨이 일상, 여행이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맛집이나 카페 같은 곳 방문 후기도 종종 올리긴했지만,

그래도 주 이야기는 바군과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허락을 받고 싶었다.



그래서 블로그 시작하기 전에 바군에게 우리 이야기를 블로그에 올려도 되는지,

너의 사진을 올려도 되는지(이건 원하지 않으면 모자이크 하겠다고 했음)를 물어봤다.


바군은 얘기는 물론 사진도 올려도 된다며 쿨하게 허락했다.

오히려 우리의 추억을 돌아볼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겠다며 좋아해줬다.





하지만 너무 막 대놓고 얼굴 올리는 거는 나도 이제 새로 시작한 블로거라..

뭔가 좀 부담스럽기도 하고, 딱히... 올리나 안올리나 피드백에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니

그냥저냥 가려가며 올렸었다.





바군은 우리의 이야기를 올린다는 것에 큰 흥미를 보였고,

블로그를 보여달라고 계속 쫄랐었는데 내가 단칼에 거절했었다.


이유는,

학생은 학교생활에 집중하라며...^^ㅎㅎㅎ



하지만 바군 이제 학교 끝남. 성적도 다 나옴. 졸업식만 남음.ㅋ






결국 어제 바군이 내 블로그를 찾아내고 말았다.


바군이 김장한 이야기가 가장 인기 많았다고 얘기했더니.....







"노르웨이 김치 만들" 이라고 검색해서 ㅋㅋㅋㅋ

내 블로그 찾아냄ㅋㅋㅋㅋㅋㅋㅋ;;;;;;


새삼 요즘 인터넷 서핑이 얼마나 잘되는지.. 느꼈다.ㅋㅋ







그렇게 시작된 바군의 내 블로그 탐방.


저렇게 검색해서 들어온 글은 홈메이드 햄버거 이야기였다.











집중해서 읽는 중...

다 한국어로 썼는데... 아는 단어들 총 집합해가며 대충 해석하며 읽고 있다.





그 다음 글은 가장 인기가 많았다고 말해준 김장 스토리 ㅋㅋㅋ








그렇게 바군은 내 포스팅을 하나씩 읽기 시작한다.

바군은 방문자수를 보면서 방문자가 800명이 넘는데 어떻게

공감 하트가 이것 밖에 없냐며 슬퍼했고...


그렇게 나의 모든 글을 읽으며 하나하나 공감하트를 꾹꾹 누르기 시작했다...(고마워 자기야...)






무슨 말인지 잘 이해하지도 못하는 바군이지만,

그래도 "우리의 이야기"라서 사진과 몇 개의 단어만으로도 내용이 짐작간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그에게도 시련이 찾아왔으니.......






그 시련은 바로... 우리의 시버러버 시절 썼던 글의 내용 중 하나,


"이만 총총총..."


이였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냐고 나에게 자꾸 묻는데... 뭐라고 대답을..해줘야할까.

뭐라고 영어로 설명해줘야할까...... 고민하니까 바군은 안 좋은 말이라서 안 알려주는 줄 알고

네이버번역기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ㅋㅋㅋㅋ 네이버 파파고가 엄청 번역을 잘 해주기는 하지만,

이만 총총총을 어떻게 번역해줄까 궁금해서 나도 가만 놔둬봤다.








A gun full of guns.......



총이 gun이었고 총이 3번 들어가니까 full of guns 인건가...

바군이 괜히 더 오해할 것 같아 인삿말이라고 대충 설명해줬다.


미안해. 나도 가끔은 한국어를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난감할 때가 너무나도 많아.ㅠㅠ






그렇게 어제 하루종일 포스팅을 하나씩 읽고 하트 누르더니,

오늘 아침에 바군이 오믈렛을 만들어주고 나는 화장실;;에 갔는데...






오믈렛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야된다며...



사진 한 장 띡 보낸다.

뽀글뽀글 기포 올라오는 지금!!! 사진을 빨리 찍어야한다며...















그리고 오늘 낮에도 바군은 내 블로그의 방문자수 1을 올려주며 포스팅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방문자수에 비해 공감하트도 적은데 코멘트는 왜 아예 없냐며.. 또 다시 슬퍼하기 시작했다...




나도 내가 글 써도 딱히 반응이 없으니 포스팅 하는 재미가 없긴 한데...

생각해보면 나도 블로그 안 할 때에는 다른 포스팅 읽어도 댓글 남긴 적 없었으니까,

이게 그리 슬퍼할 일인가... 생각했다.









근데 너도 다른 사람들 포스팅 읽고 댓글 남긴 적 있어?



아니 없어.



그럼 다른 사람들도 똑같지 않을까?



그래도.. "맛있겠다" 같은 댓글은 있을 줄 알았어.ㅜㅜ



궁금한 것도 아니고 맛있겠다는 댓글을 왜 달아.......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ㅠ0ㅠ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우리의 이야기를 열심히 쓰는데

뭔가 피드백이 없다는 사실이 많이 슬펐던 그는 결국...;;





우리의 프로포즈 글에 스스로 댓글을 남기기 시작한다......













남자친구도 아니고 남자는 뭐냐...

로그인 없이도 댓글 남길 수 있다며 신나하던 바군.






아무튼 사실은ㅋㅋㅋ 바군에겐 괜히 좀 부끄러워서 블로그 보여주기 꺼려했던 건데,

어차피 우리 이야기니 보여주자 하고 오픈한 블로그.



우리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라 생각이 들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해주면서도,

이렇게 열심히 하트 눌러주고 댓글도 남겨주는 사랑스러운 남자친구 덕에

나는 오늘도 열심히 예약글을 남긴다.,,




이 글 역시 볼 바군, 알라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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