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

노르웨이 여름은 선풍기가 필요해 : 선풍기 쇼핑하기

노르웨이펭귄🐧 2018. 5. 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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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디커플의 소소한 일상 :

영통으로 같이 쇼핑하기...(눈물을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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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통으로..

노르웨이 선풍기 쇼핑하기 ㅋ



사람들에게 이번 여름 노르웨이에 간다고 하면

노르웨이는 북유럽이니까,

여름에도 안 추울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하지만 노르웨이 여름 역시

기온이 30도 이상 올라간다는 사실!



아이폰 날씨 어플로 비교샷ㅋㅋ

방금전에 찍은 뜨끈뜨끈한 스샷이다.




내가 있는 서울,

밤 10시 30분, 18도. 내일 최고기온은 28도.





바군이 있는 노르웨이 오슬로 날씨.

오후 3시 30분, 28도.

오늘 최고온도 29도 ㅋㅋㅋㅋㅋㅋ



이번주 예보 비교해보면

오슬로 날씨가 32도까지 올라가고

서울은 일요일에 30도가 최고기온...


이렇듯..... 노르웨이 여름은 덥습니다.

습한 더위는 아니라서, 그냥 뜨겁기만 뜨거운 노르웨이 여름.



선풍기 얘기하다가 날씨로 샜다...

아무튼

이 사람들은 에어컨이 없음은 기본이요, 선풍기도 없이 산다.

바군 역시.. 선풍기 없이 산다...

32도 날씨에...



바군이 더워서 어젯밤에 잠을 잘 못잤다고 함.

생각해보니 나도... 더위 엄청 타는데?ㅠㅠ

작년 여름 노르웨이에서 더워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이번 여름엔 어떡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군에게..

"선풍기 사주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


그리하여,

내가 도착하기 전에 선풍기를

대령하라는 주문이 떨어진 바군.

급히 인터넷으로 선풍기를 찾는중.




선풍기를 사본 적이 없는 바군.

IKEA에도 선풍기를 팔지 않는다는 노르웨이.


선풍기를 찾는데 죄다 음식점에서.. 쓰는

대형 스탠드형 선풍기

혹은

탁상용 선풍기...


아 내가 집에서 쓰고 있는

딱 적당한 크기의 가정용 선풍기는 없단 말인가 ㅠㅠ





지긋지긋한 시버러버 연애.

영통으로 나에게 선풍기 상세사진을

보여주며 컨펌받고

가격도 보여주고 ㅋㅋㅋ


후기도 읽어보고 나에게 알려주고

심지어 데시벨까지 체크해서 알려줌

ㅋㅋㅋㅋㅋㅋ아 이 꼼꼼한 남자.

내 스타일이야 역시 내남자 호호





내가 까다롭게 굴며 허락 안해주면

이 이모티콘 쓰고 있음ㅋㅋㅋㅋㅋ


시무룩 ㅋㅋㅋㅋ

이게 무슨 뜻인지 모르는 바군인데,

이렇게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표정과 함께 쓰다니.





결국 나에게 컨펌받고

선풍기 구입해서 행복한 바군.


자다 일어나서 머리가 ㅋㅋㅋ

풍성하닼ㅋㅋㅋㅋㅋ



암튼...

노르웨이 배달료가 비싸서..

내가 오슬로 도착하는 목요일 저녁 전,

오슬로 시내 전철역에 가서

직접 픽업해오기로 했다함.


아구 이뻐라~

나 여름에 선풍기라도 없으면

예민해지니까... 이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야.

바군 너를 위한 것이기도 해 (찡긋-*)







선풍기 골라주고

나는 샤워하고 왔더니

결제 완료 해놓고

본인도 기분 좋아졌는지

애교부리는 중ㅋㅋㅋ


누가 유럽남자 무뚝뚝하다고 그랬나..

바이킹 노르웨이 남자도

이렇게 세상 다정한 것을...ㅋㅋㅋ





풍성한 머리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바군.

결국 모자 눌러씀.


영통 켜놓고 공부하다가

아빠미소로 쳐다보니

내가 다 기쁘구나.



우리, (드디어) 목요일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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