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일상 :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 ✽ ✽ ✽ ✽ ✽ ✽ ✽ ✽ ✽

노르웨이 일상 : 따뜻한 봄이 오고 있다

✽ ✽ ✽ ✽ ✽ ✽ ✽ ✽ ✽ ✽

요즘 봄이 오고 있다는 느낌을 제대로 받고 있다.

야외데크에 있던 눈이 녹은지는 오래전이고, 산책하면서 더 숲길쪽으로 들어가면

가끔씩 보이는 눈만 남아있지, 그 외엔 다 녹았다.

그래서 우리도 야외 가구들 다 꺼내서 조립하고,

해먹이랑 파라솔도 꺼내두었다.

바군은 부활절에 바베큐를 하겠다는 굳은 결심을 하고는ㅋㅋㅋㅋㅋㅋ

정말 열심히 그릴 청소를 했다.

햇빛을 받으니 창문이 더럽다는 것을 너무나 잘 보게 되는데..

바군 말로는 이게 바로 봄맞이 청소라며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이웃들 보니까 창문 청소 열심히들 하고 계셨다...

바군은 그릴 구석구석 세상 꼼꼼하게 청소하심.

그렇게 날씨만 허락한다면 바베큐 할 준비는 완료 ♥︎

아보카도...

씨앗을 물에 담가두고 얼마나 지났는지 잘 모르겠는데

망한 줄 알았던 이 씨앗을 오랜만에 관찰하다가

밑이 벌어짐을 발견!!

아보카도 씨앗 발아시키는 과정 중 하나던데!!!

오옷 하며 다시 기대하기 시작ㅋㅋㅋㅋㅋㅋㅋ

몇 주 뒤에 물에 담갔던 다른 씨앗은 아직 조용함.

좀 더 기다려보기로.

봄맞이 식물로 아보카도 들이고 싶다구!!

그리고 겨울동안 조용히... 잎만 싱싱하게 살아있었던 서양난.

말라비틀어진 가지는 가위로 잘라냈는데,

그 잘린 가지 옆으로 새 가지가 뻗기 시작했다.

다른 서양난 화분도 확인해봤더니 잘린 가지 아래쪽에 새 가지가 나기 시작!

역시 식물이 짱이다...

겨울에도 물만 열심히 줬을 뿐인데 봄이 오니까 다시 꽃 필 준비를 하다니.

잘 관리해서 오래오래 꽃 봐야지!

이제 바람도 잘 안불어서 테라스에 달려있는 종이꽃들은 얌전~

술취해서 꼬인 줄 풀어주고 나서는...

앞으로 한참동안 줄 꼬일 일 없을 것 같다. 바람이 덜 불어서 ㅋㅋㅋ

집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앉아있는 시간이 정말 많은 나는. 요즘 허리가 너무너무 아파서 죽을 맛이다.

원래도 허리가 좋진 않았는데, 요즘에 정말 최악을 맛보고 있다.ㅠㅠ

그래서 요즘에는 바군이랑 약속한대로

바군 출근하고나면 혼자서 매일 산책을 하기 시작했는데,

패딩 벗고 일반 자켓입고 산책하니 몸도 가뿐하고 좋다.

걷다가 발견한 민들레.

민들레가 여기저기서 자라기 시작했다.

작년 5월쯤에 이 민들레가 너무 여기저기 피어나서

우리 해치 근처에 있는 민들레 다 뜯어내느라 고생했던 생각이 나면서,

정말 봄이 왔구나 생각도 들고.

그리고 지난번에 찾아왔던 고양이님은 한 번 더 찾아와주셨다.

아무래도 종이꽃때문에 오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내가 쳐다만보면 바로 저 멀리멀리 도망가심 ㅠㅠ

건너편엔 검정색 고양이가 이 고양이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형제자매지간인지 친구인지 잘 모르겠다만...

아무튼 요즘 이 고양이 두마리가 자주 보인다.

날이 따뜻하니 고양이들도 이 집 저 집 돌아다니고

나는 그거 보느라 신나고.

어쨌거나 봄은 언제나 반갑고 기분 좋다.

노르웨이는 목요일부터 부활절 연휴가 시작된다.

소박한 두 가족구성원이지만 다른 노르웨이 가족들처럼 양고기도 해먹고

바베큐도 하고 밀린 집안일도 할 예정이다. :)

사실 연휴동안 하루종일 바군이랑 같이 있을 생각에 그게 가장 신남.

혼자는 너무 심심하고 재미없어 ㅠㅡㅠ

아무튼, 부활절!

이제 여행도 못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져서

매일매일 포스팅 할 주제도 딱히 없답니다.(정말 평범한 일상들 ㅎㅎ)

저도 열심히 놀고 즐기면서 띄엄띄엄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모두들 즐겁고 안전하게 부활절 보내길 바랍니다. :)

God påske! 🐣🐥

* 공감 및 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래 하트 공감 버튼 꾸욱 눌러주세요 :-)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