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5월 17일의 노르웨이 아침식사 Rømmegrøt

노르웨이펭귄🐧 2019. 5. 22.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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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의 노르웨이 아침식사 Rømmegrø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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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5월 17일에 대해서 두산백과에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링크로 첨부합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cid=40942&docId=1382220&categoryId=40467










5월 17일 지난주 금요일은 노르웨이의 큰 국경일이었다.

게다가 금요일!!!!!!!!! 금요일 공휴일을 사랑하는 것은 한국, 노르웨이 국적 상관없이 모두다 같은 마음ㅋㅋㅋ






이번 17 of May엔 뭘 할까 바군이랑 얘기를 나누어봤다. 여러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1. 오슬로시내에 가서 퍼레이드 구경(각 도시에서 엄청난 퍼레이드를 하는데 수도인 오슬로가 최고!) 후

왕궁가서 왕 인사하는 것 보고(5월 17일엔 노르웨이 왕과 왕비가 거의 하루종일 발코니에 서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함) 낮술하기



2. 우리 동네 시내의 작은 퍼레이드 구경하고 거기서 낮술하기



3. 집 앞 학교에서 하는 정말 작은 퍼레이드 구경하고 집에 와서 맛있는 음식과 낮술하기




낮술은 어디서나 빠지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오슬로 퍼레이드가 가장 재밌긴 하겠지만 재작년에 17 of May 오슬로 퍼레이드를 바군이랑 같이 봤었기에

그 것과 별 다를 것 없을 것 같고...


그 때 오슬로 시내에 사람 꽉 찬 것에 충격받았어서(이제 한적한 시골에 적응해가는 서울여자입니다ㅋㅋㅋ)

오슬로는 가고싶지 않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2번으로 정했다.


근데... 금요일 아침에 늦잠잠ㅋㅋㅋㅋㅋㅋㅋㅋ 보통 퍼레이드는 아침에 하기에...

이왕 이렇게 된 것 3번으로 가자!! 하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퍼레이드 늦었으니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금요일 식사메뉴는 노르웨이 전통을 따라가자고 미리 정해놨었다.


아침식사는 노르웨이 전통 포리지(죽)인 Rømmegrøt을 먹기로 했고,

디저트로 17 of May에 먹는다는 파블로바(Pavlova)케이크도 먹기로 했고,

저녁으로 휴일에 주로 먹는다는 슬로우쿠킹 음식인 오븐요리를 먹기로 했다.








아침에 일어나니 우리 윗집도 이미 노르웨이국기를 게양했다.


우리는 큰 국기가 없어서 이렇게 작은 국기를 창가에 뒀지만 정말 거의 모든 집이 다 국기를 걸었다.

우리 윗집에 부부가 사는데 남자가 스웨덴사람인데! 이렇게 노르웨이 기념일에 맞춰 국기 걸어둠 ㅎㅎ



그리고 국기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고 하루종일 게양해뒀다가 밤이 되면 다들 국기를 내린다.

귀찮다고 다음 날까지 게양해둔다거나 이런 일 없이.















노르웨이 전통 포리지라는 Rømmegrøt!

난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었고, 바군은 이 포리지를 좋아한다고 함.

내가 생각하는 서양식 포리지라면.. 내가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모르겠어서

1인분짜리로 사오려다가 그래도 난 잘 먹으니까 ㅋㅋ 2-3인분 들어있는 한 팩을 사왔다.



직접 만들 수도 있는데 과정이 번거로워서 대부분 이렇게 나온 포리지로 사먹는다고 함.

게다가 이 시기엔 다들 아침식사로 이 포리지를 챙겨먹으니 각 마트마다 할인을 한다. ㅎㅎㅎ










즉석식품이라서 전자레인지에 7분 돌리거나,

냄비에 넣고 8분 가열해서 먹으면 된다.


우리는 2/3만 먹기로 해서 그만큼 냄비에 덜어서 가열하기로 했다.








포장을 뜯으면 안에 검정색 플라스틱 박스에 이렇게 하얀 덩어리가 들어있다.

그냥 이거 냄비에 넣고 가열하면 끝 ㅋㅋㅋㅋㅋㅋㅋ 세상 쉽죠?










바군이 열심히 가열하는 동안 나는 음악선곡을 해줘야지!










17 of May에 맞는 음악으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악 듣는 동안 완성된 포리지 Rømmegrøt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수프처럼 곱다.










오늘 디저트로 먹을 파블로바케이크 준비도 같이 했는데, 계란 흰자만 사용하기에..

남은 계란 노른자로 뭘 할까 싶다가 계란말이 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르웨이식 아침식사 Rømmegrøt 와 한국식 아침식사 메뉴 계란말이 ㅎㅎㅎㅎㅎㅎ











Rømmegrøt는 시나몬가루랑 설탕을 뿌려서 먹으면 된다.

사실... 냄새 맡자마자 이건 내 스타일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느끼한 냄새와 사워크림냄새가 확 났다.












이렇게 스푼으로 떠서 먹으면 된다.

내가 엄청 잘 먹고 많이 먹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저 한 그릇이 엄청 배부르다.


그리고... 내 예상대로 내 스타일 ㅠㅠㅠㅠㅠㅠ



다음 날 마트가서 한 팩 더 사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워크림치즈퐁듀를 퐁듀째로 떠먹는 느낌.

진짜... 진짜 맛있음!!!!!!!!!!










간편한 아침식사 배부르게 하고 집 근처 학교에 가보기로 했다.

이미 퍼레이드는 다 끝난 시간이지만 천막치고 핫도그도 팔고, 아이스크림도 팔고 한다기에.







이렇게 집집마다 다 국기게양 ㅎㅎ












근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ㅋㅋㅋㅋㅋㅋㅋ 우와!!! 하면서 주말 내내 날씨 좋으려나봐~ 하며 날씨 확인했는데,









그래.. 이게 노르웨이 날씨지.......









저기에 10대 청소년들 한 무리가 서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졸업생인지 빨간색 멜빵바지를 입고 있었다. 이 날이 마지막으로 저 옷 입는 날이니 아쉽겠구나 생각했다.



이들은 퍼레이드랑 행사 다 보고 시내로 놀러나가는 듯 했다.










버스 왔는데 사진엔 잘 안보이지만 버스 양쪽 귀에 노르웨이 국기 달아둠!!!!!!!!

너무 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다니면서 꽤 많은 차들이 귀에 노르웨이국기 달고 달리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아무튼 학교 운동장부터 벌써 사람들이 가득했다.


17 of May에 노르웨이사람들은 보통 부나드(Burnad)라는 노르웨이전통옷을 입는다.

한국에서는 사실 추석이나 설날에도 한복입은 사람 보기가 어려운데..

여긴 일상복 입으면 그게 오히려 눈에 띌 정도로 뷰나드 입은 사람이 많다.



대부분 여자가 Burnad를 입고, 남자는 수트를 입는다.


사진 오른쪽 아래에 유모차 끄는 남자도 수트를 입고 있었고,

바군도 외출할 때 옷을 깔끔하게 입고 나가야한다며.. 셔츠입고 나오심.










거의 행사가 마무리 되는 상황이었다.ㅠㅠ

천막들도 철수하기 시작하고...


왼쪽 운동장에서는 큰 우유통 멀리 던지기 게임을 하고 있었다.(이것도 전통이라고 함)











노르웨이의 5월 17일은 한국의 어린이날처럼, 어린이들의 날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이 마음껏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는 날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퍼레이드도 어린이들이 퍼레이드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고 하고,

대부분 행사는 학교 운동장에서 이루어지니 노르웨이 버전 어린이날ㅋㅋㅋ










핫도그, 소세지, 아이스크림을 많이 사먹는다고 하는데 이미 문 닫기 시작... 흑흑

내년엔 늦잠자지 말자 ㅠㅠ










오슬로시내에서 보냈던 17 of May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오슬로시내에선 퍼레이드, 왕의 인사... 그리고 어마어마한 인파... 가 내 기억의 전부였는데,

여기서는 뛰어다니는 아이들, 우유통던지기게임 등

사소하지만 나에겐 사소하지 않은 것들을 쉽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 언덕에 올라왔다가 이 시골스러운 풍경이 ㅋㅋㅋㅋㅋㅋㅋㅋ

한적해보이고 예뻐보여서 바군한테 사진 찍어달라고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서 실패..






아무튼... 늦잠으로 인해 퍼레이드 구경은 이미 끝났고,

뭘 할까 고민하다가 5월 17일 노르웨이에서 가장 의미있는 곳,



1814년 5월 17일에 노르웨이 헌법을 제정한 곳인 Eidsvoll(에이드스볼)에 가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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