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일상 : 새해에 먹은 소고기오일퐁듀

노르웨이펭귄🐧 2019. 1. 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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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새해에 먹은 소고기오일퐁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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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시간이 되니 다들 시간 맞춰 모였다.

어머님 아버님 두 분이 음식 다 준비하시는 거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나도.. 사람들 이렇게 많이 초대하고 음식 다 준비할 수 있을까...ㅠㅠ



쓸데없는 걱정을 괜히 해가며 ㅋㅋㅋ 테이블 셋팅 도와드리고, 드디어 식사시간.





메뉴는 바군이 정말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라는 소고기퐁듀.

노르웨이 뉴이어음식은 딱히 없고 그냥 맛있는 메뉴와 케이크를 먹으며 새해를 맞이한다는데,

바군의 집에서는 보통 이 소고기퐁듀를 먹는다고 한다.






사실 작년에는 크리스마스만 베르겐에서 보내고 새해는 오슬로로 와서 바군이랑 둘이 소소하게 맞이했는데,

이번에는 바군이 나에게 꼭 새해 음식을 맛보게 해주고 싶다며 ㅋㅋ










이 퐁듀 그릇?에 식용유를 담고 불을 피워서 기름이 끓게 만든다.

사이드디쉬로는 각종 야채들과 사워크림 소스에 버무린 감자샐러드와

다양한 종류의 소스(이 날에는 커리소스, 갈릭소스, 머쉬룸소스)가 있다.












먹다말고 사진을 찍어서 좀 지저분하지만 ㅠㅠ 그래도 설명을 해보자면

각자 자리에 하나씩 있는 꼬치에 생 소고기를 꽂아서 끓는 기름에 넣고 기다리면 된다.

꼬치 끝에 색상이 다 달라서 어느 것이 내 것인지 알 수 있음ㅋㅋㅋ


그리고 야채는 정말 종류가 많았는데 모두 생야채였다.

이 날 야채의 종류는 양파, 파프리카, 당근, 오이, 아스파라거스, 파인애플, 방울토마토가 있었다.


















이 음식이 사워크림소스로 버무린 감자 샐러드! 그 위에는 치즈 듬뿍 올려서 오븐에 구우신 것 같다.

다들 치즈 있는 부위 먼저 챙겨가느라 ㅋㅋㅋ 치즈는 사라짐 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머쉬룸 소스였는데, 개인적으로 커리소스가 제일 맛있었다!!
한국식 카레는 좋아하지만 인도식 커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인데,

노르웨이사람들은 더더욱 매운 것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라 어머님이 엄청 순하게 만드셨고

삶은계란이랑 같이 버무렸는데.. 그 조합이 정말 짱이었따 ㅠㅠ


바군이 가장 좋아하는 소스는 갈릭소스 ㅋㅋㅋ

갈릭소스도 아주 맛있었다.


사실 머쉬룸소스도 괜찮았는데 다른 두 소스가 너무너무 맛있었다 ㅠㅠㅋㅋㅋ











와인도 한 잔씩 마시며 ㅎㅎㅎ

각자 원하는 만큼 야채와 감자샐러드를 그릇에 옮겨담고 소스도 한 켠에 잘 뿌려주고

그리고 소고기가 다 익으면 꼬치를 꺼내서 접시에 덜어 소스와 함께 찍어먹으면 된다.


그리고 새 고기를 다시 꼬치에 꽂아 익히면 되는데..

난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지 자꾸 내 꼬치의 고기가 빠져서 ㅋㅋㅋㅋㅋㅋ

결국 바군이 꼬치 두 개 들고 계속 익혀줌ㅋㅋㅋㅋㅋ

















소고기가 맛이 없을 리가 없으니 ㅠㅠ

이 메뉴의 단점은 오직 한 가지...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 말고는 단점이 없었다... 맛이떠..


보통 크리스마스나 새해 저녁식사를 가족들이 함께 할 때 마지막까지 먹는 사람이

바군이랑 바군의 큰 형이었다고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큰 형이 크리스마스만 보내고 일찍 집으로 돌아갔어서 이 날은 나랑 바군이 마지막까지 식사하는 둘이었다

ㅎㅎㅎㅎㅎㅎㅎ... 다들 왜이리 소식 하는지... 흑흑









맛있게 저녁식사를 하고 후식이였던 내가 작년에 너무 좋아했던!!

아이스크림케이크를 두 조각이나 먹고!! 커피도 마시고!!! 와인도 한 잔 더 하고!


버스타고 바군의 친구 집으로 가려고 했으나 바군의 형이 데려다주겠다고 하셔서 편하게 도착ㅎㅎ




세 커플과 한 명의 싱글이 있어서 총 9명이서 술을 마시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고.


한국이랑 다르게 노르웨이에서는 불꽃축제에서 터뜨릴 법한 사이즈의 폭죽을 개인이 사서 그렇게 터뜨린다고 함.

이 날 하루종일 폭죽 소리 들으며 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한국에서는 새해 불꽃축제 보러 이곳저곳 찾아가지만 노르웨이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다며..

어딜 가든 폭죽 터뜨리는 이웃이 있으니 ㅋㅋㅋㅋㅋㅋ







또 운 좋게도 우리가 방문한 집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대라 이렇게 멋진 야경과 함께!!

폭죽을 볼 수 있었다는 ㅋㅋㅋㅋㅋ

사진에서는 안보이지만 곳곳에서 폭죽이 막 터지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




12시 되기도 전부터 사람들이 계속 폭죽 터뜨리는데...

다들 얘기하기를 새해 폭죽을 보면 누가 가장 부자 이웃인지 알 수 있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르웨이에서 부자들이 과시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1. 비싼 차, 2. 새해 폭죽 이라며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렇구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집 주인 커플의 여자가 스페인에서 온 친구였는데, 스페인에서는 새해를 맞이할 때

카운트에 맞춰 포도를 12알을 먹는 전통이 있다고 함.


그래서 컵에 포도 12알 담아서 다 나눠주고 스페인방송 연결해서 틀어주고

카운트다운에 맞춰 포도먹고 ㅋㅋㅋㅋㅋㅋㅋ

불꽃놀이 잘 보이는 창가에 서서 엄청난 폭죽을 바라보며 누가 가장 부자인지 맞추기 놀이를 했다.


















그리고 원래는 택시를 타고 집에 올 계획이었지만,

한 커플의 여자가 임신 중이라 술을 마시지 못해서!! 운전을 할 수 있어서 그 친구가 데려다줬다.

너무 감사하게도 왔다갔다 편하게 해서 ㅎㅎㅎ 다행이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도 아쉬웠던 우리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냉장고에서 남은 음식을 꺼내서 ㅋㅋㅋㅋㅋㅋ 먹기 시작.











퐁듀를 다시 설치하긴 너무 번거로우니까 후라이팬에 그냥 고기 구워버리기.

그리고 난 남은 커리소스 다 싹쓸이해버렸닼ㅋㅋㅋㅋ













새벽에 먹는 고기 맛이란... 너무너무 맛있었다.

더 늦게까지 놀고 싶었는데 ㅠㅠ 다음 날 기차타야하니까 밥만 배부르게 먹고 맥주 한 캔씩 하고 잤다.













그리고 다음 날 기차타고 가는 길에 먹으려고 더 싸왔다 ㅎㅎㅎ

위에 뿌려진 소스가 갈릭소스인데, 기차에서 영화보며 먹으니 정말 꿀맛이었다.


7시간의 긴 시간을 기차에서 보내고, 그렇게 오슬로에 도착.

크리스마스, 새해 맞이 베르겐 여행은 이렇게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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