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일상 : 가족과 함께하는 노르웨이의 크리스마스

노르웨이펭귄🐧 2019. 1. 1. 00:00








✽ ✽ ✽ ✽ ✽ ✽ ✽ ✽ ✽ ✽




노르웨이 일상 : 가족과 함께하는 노르웨이의 크리스마스



✽ ✽ ✽ ✽ ✽ ✽ ✽ ✽ ✽ ✽











노르웨이의 크리스마스는 정말 가족 중심적이다.

24일 저녁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식사는

당연히(?) 모든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식사를 하고, 그 날은 다들 옷을 멋지게 차려입는다.


남자는 보통 수트를 입고 여자는 예쁜 드레스를 입는다.






작년에는 바군의 부모님 댁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했는데 ㅋㅋㅋ

이번에는 바군의 형의 집에서 다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다.


바군네 가족만이 아니라 그 형제들의 여자친구의 부모님과 형제자매까지 모두모두 한 자리에 모여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식사를 하게 되었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트리도 세워두고 그 아래엔 제일 중요한 잘 포장된 선물들을 쌓아놓는다.


이런거 책이나 영화에서만 봤는데 작년에 노르웨이에서 처음 보고 너무 신기했었는데 ㅎㅎ

저 중에 물론 어른들을 위한 선물들도 있지만.. 대부분이 아이들 것이라서, 정말 아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가 맞다.












크리스마스 음료수와 크리스마스 맥주, 그리고 일반 맥주까지 완벽하게 준비해두심. :)




















그리고 와인잔에 담긴 음료는 아이들이 아빠와 같이 만들었다는 애플주스.

원래 나는 주스가 단 맛이 너무 많이 나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주스는 너무너무 맛있었다..

계속 마심ㅋㅋㅋㅋㅋㅋㅋ








이 집은 처음 와봐서 잘 모르겠지만, 여기 사람들을 대충 보면...

크리스마스를 위해 여러 인테리어를 바꾼다.


예를 들면 바군 부모님 댁만 해도 테이블보도 빨간색, 커텐도 빨간색, 촛대와 양초도 다 빨간색으로 바꾸심.











노르웨이의 크리스마스 이브 음식은 양고기 혹은 돼지고기를 먹는다.

양고기는 정말 예전에 양을 잡으면 그 고기가 상하지 않도록 소금에 엄청 팍팍 절여서 오랫동안 보관해서

크리스마스 때 꺼내먹는 전통이라는데, 지금은 슈퍼에서 양고기를 항상 구할 수 있지만 :)

항상 크리스마스에 양고기를 먹어왔으니 이번에도 역시 양고기를 먹기로.



작년에 먹었던 양고기는 정~~~~~~말 너무너무 짜서 ㅠㅠ 짠 고기라고만 기억에 남았고,

내 피드백도 그랬는데 ㅋㅋㅋㅋㅋㅋ 그런 나를 걱정했던 바군의 형님이 계속 맛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이번에는 덜 짜고 훨씬 맛있었다!
















삶은 감자와 매쉬드콜라비를 앞접시에 덜고, 양고기를 요리하며 생긴 기름을 소스로 먹는 노르웨이 사람들..

우리나라 사람들은 저거 몸에 안 좋다고 다 버리는데.......


그리고 고기 찍어먹을 머스타드까지 덜어서 먹기 시작.




양 갈비뼈라서 보기에 살이 없어보이지만! 생각보다 살이 많아서 정말 놀람...

욕심부려서 세 개 들고왔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배 터져 죽는 줄 알았다..




















그러던 중 갑자기 초인종이 울리고 나타난 산타클로스..

애들 완전 신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자루 들고 와서 자루에서 선물 꺼내주심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애들 이름 하나씩 불러서 애들한테 짧은 메시지 읽어주고 선물을 전달한다.


내가 저 산타클로스 누구냐고 바군에게 물어봤더니 모르는 사람이란다.

예전에는 가족들 중에 한 명이 돌아가면서 산타 분장을 했는데..(바군도 했었다고 함)

애들이 너무 금방 알아봐서..... 아마 애들이 얼굴을 모르는 이웃 중 한 명에게 부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서 아이들은 선물을 받고 나면 부모님이 준비한 작은 와인이나 샴페인 등을 산타클로스에게

답례품? 정도로 선물을 한다.











애들 너무 진지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산타클로스가 떠나고 ㅋㅋㅋㅋ

이제 애들이 하나씩 선물 집어서 누구에게 온 선물인지 다 확인하며 그 당사자에게 갖다준다.











나와 바군이 받은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 :)

어른들은 보통 크리스마스 선물을 뭘 받고 싶은지 공유하고 예산에 맞게 사주는데,

(정말 선물 포장하고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에 놓고 그걸 풀어보는 그 행위에만 의미를 두는 듯)



나와 바군이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이라고 쓰고 필요했던 것이라고 읽는다..) 중 하나가

켄우드 키친머신이었기에!1!!! 계속 열심히 찾아봤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 ㅠㅠ


온 가족이 다 합해서 선물을 주기로 했는데도 우리가 좀 더 보태야 했고,

그 와중에 바군이 같은 모델인데 흰색인 제품을 할인 중인 것을 확인해서...



실버가 훨씬 예쁘고 제일 갖고 싶은 색이지만...

그래도 흰색이 안 예쁘지만 더 싸니까 ㅠㅠ 흰색으로 하자 했었는데


정말 오래 쓸 기계니까 예쁜 것으로 하라며 실버로 사주셨다.

그리고 돈도 안 받으시고 그냥 어머님이 더 돈 내서 사주셨당.

너무 신나서 춤 출 뻔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나도 애들이 된 기분)




















그리고 이건 바군 어머님이 재밌으라고 하나 더 넣어주신 나에게 보낸 선물 ㅋㅋㅋㅋ

깜짝 놀랐다. 바군 조카가 갑자기 나한테 와서 이 선물을 주는데..

응? 우린 이미 선물 다 받았는데... 그리고 내 이름으로만 와서... 봤는데 엄청 두꺼운 털양말이었다.


산타클로스라고 써있지만 나도 바군도 다 짐작이 갔던 ㅋㅋㅋ








한창 선물을 풀고 난 뒤에는 다시 모여 앉아서 디저트를 먹기 시작한다.

노르웨이의 크리스마스는 끝 없이 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크림에 저 과자를 찍어 먹는데... 생크림이 차가워서 마치 크림콘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

이건 작년에도 내가 너무 맛있게 먹었던 디저트라! 냠냠








그리고 모든 노르웨이 사람들이 그렇다고 말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바군의 가족들은 남녀가 같이 주방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

그 아이들도 아직 어림에도 불구하고 벌써 주방과 친숙하다.



조카 중 한 명이 만든 쿠키.

그리고 뒤에 놓여진 진저브래드 쿠키들.


그리고 사진은 없는데 체스모양의 쿠키가 있었는데 그 쿠키도 다른 조카 한 명이 만든 쿠키였다.

근데 진짜 존맛... 그건 너무 맛있어서 금방 사라짐.





노르웨이에서 맞이한 두 번째 크리스마스.

대가족이 모여 함께하는 시간이라 당연히 나에게 피곤한 시간이지만 그래도 재밌었던 시간이었다.


나도 얼른 노르웨이어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피곤해하지 않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










그리고.

이 글이 2019년 1월 1일 첫 글이 되네요!


비루하고 제 생각 제 마음대로 끄적이는 제 블로그 방문해주시고 열심히 글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열심히 공감해주시고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분들 정말 너무 감사드려요 ♥︎




개인적으로 2018년에 좋은 일도 많았지만 힘든 일도 참 많았는데

인생이 뭐 항상 좋은 일만 있기는 어려우니 좋았던 일들로 힘들었던 일들은 잘 덮어보아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9년에는 우리 모두에게 정말 정말, 어마어마하게 좋은 일들만 생기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Happy new year ♥︎

Godt nyttår ♥︎

















* 공감댓글은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아래 하트 공감 버튼 꾸욱 눌러주세요 :-)

로그인 없이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