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

2017년 크리스마스 선물

노르웨이펭귄🐧 2018. 4. 20. 21:47



뒤늦은 오슬로 방문기를 올리다보니
작년 12월 바군이 택배로 보내줬던 선물이 생각나서
기록하고자 쓰는 글




12월 크리스마스에 함께 하기로 되어있었지만
바군은 그 전에 꼭 주고싶은 선물이 있다고 했다

바로 어드벤트 캘린더!



바군이 어렸을 때, 12월이 오기 전에
선물로 받았었던 달력이라고 한다


12월 1일부터 25일까지 달력이 있고,
각 날짜에 초콜릿이 하나씩 들어있다.

매일 하루가 시작될 때마다 초콜릿을 하나씩
꺼내먹으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렸다고 한다 :)




난 본 적 없다고 했더니
택배로 보내주겠다고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기다렸는데 어느날 택배가 뙇!











새..생각보다 커서 당황했었다 ㅋㅋㅋ

바군의 삐뚤빼뚤한 글씨체로 적힌 우리 집 주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 이것저것 많이 넣어서 보내줬다
사실 크리스마스 선물은 만났을 때 주고받기로 해서
난 택배비 아까우니 보내지말라고했었는데
바군이 저 달력때문에 꼭 보낼거라고 한 건데..

뭐가 많았다
그리고 폭풍 감동 ㅠㅠㅠㅠㅠㅠㅠㅠ

다른 사람들은 뭐지 이거 하겠지만
우리에겐 다 사연이 있는 선물들이라 ㅠㅠㅠ


1. Kakemenn(케이크맨) 쿠키
2. Marsipan(마지팬) 초콜릿
이 두가지는 노르웨이에서(아마 유럽 다른 국가들도)
크리스마스 때 어린이들이 꼭 챙겨먹는 간식이라고 함

이번 크리스마스를 노르웨이에서 보내게 될 나를 위해
노르웨이의 크리스마스를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던
바군 :-)


3. 펭귄인형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이 펭귄.
어렸을 때부터 신혼여행은 꼭 남극으로 가고싶었다
야생펭귄 무리를 만나고 싶어서 ㅠㅠ

내가 지난 번에 내 얼굴이 박힌 인형을 선물했는데
바군도 그런 걸 찾아서 해주고 싶었다고 함
하지만 노르웨이에서 찾아본 사람 얼굴 인형들은
흉측한? 인형들이 대부분이라 펭귄으로 대체
ㅋㅋㅋㅋㅋㅋㅋㅋ

헤헤 너무 귀여워서 사무실 책상에 올려뒀다.



4. Parris 탄산수
노르웨이에서는 수돗물을 마셔도 되기에
물을 사먹을 일이 정말 없다

하지만 난 사먹었더라지
왜냐면 이 파리스때문에!
너무 맛있다 ㅠㅠ 탄산도 더 강하고 ㅎㅎ

내가 너무 좋아했어서 ㅋㅋㅋ 그걸 기억해서
물을 보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5. 사워젤리
신 맛의 젤리들
내가 노르웨이에서 영화볼 때 항상 저 젤리를 먹었었다
특히 sour(사워)맛의 젤리로만 먹었었는데,
이걸 또 기억해서 보내줬다.

한국에서도 트롤리나 하리보 구할 수 있는데...
저게 말랑해서 맛있었어서 ㅋㅋㅋ


6. 어드벤트 캘린더
주 목적은 이거였지 ㅋㅋㅋㅋ
요즘은 레고 어드벤트 캘린더도 있고
별에 별 것들이 다 있던데
본인이 어렸을 때 받았던 그 것과 가장 비슷한 것을
찾아서 샀다고 함

크리스마스 느낌의 그림과 초콜릿 :-)


그리고 내가 노르웨이 방문하는 12월 20일에
깨알 하트를 그려놨다 ㅋㅋㅋㅋㅋㅋㅋ





7. 2018년 달력
이게 이번 선물의 가장 핵심 포인트였다
내가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지 ㅋㅋㅋ

우리 사진으로 달력을 제작했는데 ㅋㅋㅋㅋㅋ
한국만큼 이쁘진 않지만 아이디어나 노력이 너무
고마웠다

게다가 각 달력 뒷장에 편지를 썼다 ㅠㅠ







ㅠㅠㅠㅠㅠㅠㅠ
못 참고 한 번에 12개 다 읽어버리고
매달 달력 넘길 때마다 또 읽고 있다 ㅋㅋ

방에 잘 보이는 곳에 걸어뒀는데,
놀러오는 친구들도 다 내가 만든 줄 앎!

아냐 이거 남자친구가 만들어준거야 ~>_<






헤헤
그리고 내 사랑♡ 이라는 봉투 속의 편지.

난 아무것도 안 보냈는데 ㅠㅠ
미안할 정도로 너무 정성어린 선물을 받아서
감동이었다........



특히 달력같은거 제작하는 거
참 돈낭비에 쓸데없는 선물이라고 생각해온 나였는데
이걸 이렇게 좋아할 줄은 몰랐다 ㅋㅋㅋㅋㅋ


나도 나중에 포토앨범 제작해서 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