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노르웨이에서 보고 느낀 것들

노르웨이 문화 : 노르웨이 Konfirmasjon(견진성사) 참석하기 2

노르웨이펭귄🐧 2020. 9. 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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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문화 : 노르웨이 Konfirmasjon(견진성사) 참석하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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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서 하는 견진성사 이벤트가 끝나고,

리셉션장소인 중학교로 향했다.








들어와서 깜짝놀람...

이거 다 언제 준비하신거지... 와 진짜 아이는 기쁘지만 부모님이랑 그 가족들이 정말 힘들겠구나 싶었다..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혼식은 본인들이 준비하기라도하지... 이건 정말 가족들 일 ㅠㅡㅠ









학교에 미팅룸같은 곳이었어서

이렇게 주방도 있었다.


물론 여기서 요리한 건 아니고 다 집에서 만들어서 갖고오심...... 정말...대단..













테이블보도 이렇게 딱 준비해서..

음식 하나씩 셋팅하는 중










이 딱딱한 플랫브레드도 직접 만드심

맛있었다. 사워크림이랑 같이 먹으니까!






새우도 맛있었고, 샐러드도 맛있었고

고기도 맛있었다.


사진엔 없지만 견진성사 한 아이의 할머니가 만들어준

파이도 두 종류가 있었는데 그건 내 원픽메뉴였다. 진짜 맛있었다는!














그리고 이렇게 한켠에는 선물이랑 편지같은거 올려두는 테이블과

오늘 견진성사를 한 조카의 사진앨범이 올려져있었다.


정말 결혼식 꾸미는 것처럼 꾸밈









그리고 디저트코너.

케이크가 정말 많았다.


사진엔 여섯개인데 나중에 두 개 더 와서 총 여덟개의 케이크가 있었다는..

ㅋㅋㅋㅋㅋㅋㅋ




다 홈메이드 케이크라는거.....
















바군 동생이 만든(견진성사 한 아이의 삼촌이 만든) 초콜릿케이크










노르웨이 전통 케이크도 같이 올려주고








저 카라멜시럽 줄줄 흐르는 케이크... 비주얼 짱.

그 옆에 있는 케이크는 그냥 일반 생크림케이크인데,

나중에 잘라보고 알았는데.. 안에 빨간색과 파란색으로 노르웨이 국기색의 컬러를 입힌 빵이 나왔다.



위에는 조카의 사진을 먹을 수 있게 프린트해서 올려두었고,

축하한다는 레터링도 써있었다.



지금 사진은 없지만,

나중에 온 케이크 중 하나는

조카를 똑 닮은 피규어인형이 케익 위에 올라와있었다.




다들 정말 정성이 장난아니구나 싶었다.














그리고 뜬금없이 내가 감탄한ㅋㅋㅋㅋ 편지.

이건 견진성사 한 아이의 엄마의 친구들이 만든 카드인데,

편지 내용에 간식 이름이 들어간 부분에 그 간식을 붙여서 편지를 썼다.










손소독제도 테이블마다 구비되어있었고..ㅠ



우리는 돈이 입금된 통장을 선물로 줬다.

이 통장은 아무데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운전면허를 딸 때"만" 쓸 수 있는 통장이라 ㅋㅋㅋㅋㅋㅋ


아이가 운전면허를 딸 때 이 통장에 있는 돈을 사용할 수 있다.



노르웨이에서는 운전면허를 따는 데에 300만원 정도 든다...

그리고 노르웨이는 면허가 없으면, 차가 없으면 생활하기 어려운 나라다.



그리고 만 16세인가가 되면 운전면허를 딸 수 있는 나이가 된다.

그래서 이렇게 견진성사를 할 때(15세) 운전면허통장을 선물로 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지금 당장 사용은 못하니 씁쓸하겠지만

나중에 300만원내고 운전면허 따려고 할 때 크게 고마우리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식사하는 자리도 지정석이었는데,

자리에 Konfirmasjon용 냅킨과... 와줘서 고맙다는 문구의 감사카드가 있었다.



아 진짜... 부모님들 너무 고생했을 듯 ㅠㅜㅠ

(내 결혼식때 이런거 준비한다고 고생했던 것이 자꾸 생각나는 건 왜일까..)
















식사 시작.

식사하면서 스피치를 했는데, 주로 부모님, 할머니 할아버지가 했다.








식사하며 스피치가 끝나면

이렇게 한 켠에 준비된 포토존에서 ㅋㅋㅋㅋ

가발과 마스크같은 것을 쓰고 주인공과 같이 사진을 찍는다.









폴라로이드로 사진을 찍기도 해서..

정말 결혼식같은 느낌이었다.

셀프결혼식같은...

















그리고 이제 디저트타임.

가장 오른쪽 아래에 있는 케익이 아까 언급했던 생크림케익.

정말 맛있었다. 내 스타일!!!!!!!!!!!


그리고 왼쪽 아ㄹㅐ에 있는 케이크가 지저분해보이지만..

오레오케이크였는데 정말 제대로 달달해서 바군 취향저격









카라멜 듬뿍 뿌려진 케이크는 당근케익이었다.

하,,,, 진짜 너무 배불러서 디저트는 못먹겠다 싶었는데

케익이 너무 맛있어서 다 먹음







디저트 먹으면서는

오늘의 주인공과 관련된 퀴즈게임을 했다.



우리 결혼식때 했던 우리에 대한 퀴즈게임과 정말 비슷했닼ㅋㅋㅋㅋㅋㅋㅋㅋ


예를 들면, 주인공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브랜드는 무엇인가요?

1.나이키 2.아디다스 3.언더아머 4.노스페이스


이런 느낌.






그렇게 퀴즈게임까지 하고, 이제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노르웨이에서, 아니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경험해본 견진성사.


처음에는 입교가 뭐라고 베르겐까지... 그 멀리 가야해?? 생각했었는데,

결혼식만큼 중요한 행사라는 바군의 말을 듣고 그렇구나... 하며 받아들이고 궁금해했었는데,


정말 결혼식만큼 큰 행사가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꼭 그 아이에게만이 아니라, 부모님에게도 참 의미있는 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내가 이 아이였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나를 위해주고 신경써주는구나 하는 마음이 들어

너무 감사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에, 우리가 자녀계획이 생겨서

아이가 생기고, 그 아이가 자라서 15세가 되는 해에 견진성사를 하겠다고 하면


처음엔 오우......... 하며 이 어마어마한 업무들이 생각날 것 같은데,

또 내 아이를 위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멀리서 축하해주러 와준다는 것을 생각하면

너무 감사하고 행복할 것 같다.




아무튼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노르웨이 Konfirmasjon 참석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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