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노르웨이에서 보고 느낀 것들

노르웨이 문화 : 노르웨이 Konfirmasjon(견진성사) 참석하기

노르웨이펭귄🐧 2020. 9. 24.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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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문화 : 노르웨이 Konfirmasjon(견진성사) 참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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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겐에 2박3일.. 짧은 일정이지만 운전만 16시간해서 ㅋㅋㅋㅋㅋ

다녀온 이유..


바로 Konfirmasjon(confirmation/견진성사) 때문.




노르웨이는 기독교국가이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독교인데

(물론 다른 종교도 많다. 특히 무슬림 이민자가 많아서 무슬림 인구도 꽤 많은 편)


15세가 되면 그 해에 견진성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입교식/성인식 같은 개념인데, 기독교식으로 진행됨.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건데,

인생에서 손에 꼽히는 큰 행사 중 하나이기때문에(견진성사는 결혼식, 장례식처럼 큰 행사)

주변 사람들이 축하해주러 모이고, 선물을 준다.



입교를 한다는 개념보다는 선물이나 돈을 받기 위해(ㅋㅋㅋㅋ)

견진성사를 하기로 결정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하는데


아무튼 바군의 조카 한 명이 이번에 15세가 되어 견진성사를 했다.





토요일 오후에 베르겐에 있는 어느 교회에서 진행되었다.

사실 원래는 5월 초에 계획되었었는데, 코로나때문에... 10월로 미뤄졌다.


시기가 시기인만큼, 견진성사 세레머니 자체에는 가족들만 참여가능했고,

그 이후에 장소를 옮겨 하는 리셉션에 조카 부모님의 친구들도 같이 참여할 수 있었다.

(견진성사는 그 아이의 친구들에게 축하를 받기보다는 부모님의 친구들이 축하를 해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았다.

아마도... 친구들도 다같이 15세가 되었으니 그런건가 싶었다.)






아무튼 시간맞춰 교회로 향했고,

총 여덟명의 아이들이 견진성사를 받는 날이었다.


노르웨이 전통옷인 부나드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Konfirmanter는 견진성사를 받는 사람들이 있는 곳.

이 날 견진성사를 받은 조카는 여기에서 대기 중











코로나때문에..

입장하는 문도 가족끼리 다 나누어져있었다.


우리는 D문으로 입장함.










정해진 자리에 간격두고 앉으라고해서

간격을 두고 착석.


이 앞에 있는 빈 의자들이 견진성사를 받을 아이들이 앉을 자리













견진성사는 파란색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교회도 파란색이 많았고(이건 그냥 교회 인테리어일 수도 있지만)

나중에 포스팅을 따로 할 리셉션에서도

파란색 캔들과 파란색 냅킨, 리본 등등... 다 파란색이었다.









가족들이 다 와서 착석하면

이제 견진성사가 시작된다!










오늘의 주인공들이 정문(?)으로 한 명씩 들어와 자리에 앉는다.

남자아이들은 정장을 입었고,

여자아이들은 부나드를 입고 있었다.









우리 조카는 저 반대편에 앉음.

아마 얼굴을 보려면 반대편에 앉아야해서 이렇게 자리배치를 한듯.

















그럼 설교도 듣고, 찬양도 부르고,

주기도문도 외우고.....


난 못알아들었지만 이렇게 스크린에 가사랑 성경구절을 올려줘서 ㅋㅋㅋ

조용히 따라읽음









그리고 헌금시간...

컬처쇼크였던 부분.





코로나로인해 현금으로 헌금받는 것을 꺼려하는 교회...


Vipps라고 노르웨이버전 카카오페이 시스템이 있는데

헌금 Vipps하라고 번호 띄어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어찌보면 코로나때문에.. 그럴 수 있는 건데

왜이렇게 이게 재밌게 느껴졌는지 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헌금 빕스까지 끝내면

오늘의 주인공들이 앞에 나와 무릎꿇고 있으면

목사님들이 세례를 해준다.



이 과정에서 가족들이 같이 일어나 기도를 한다.

우리도 우리 조카가 세례를 받을 때 다같이 일어나서 기도를 함.


















그리고 끝.

견진성사 받은 아이들이 먼저 퇴장하고,

가족들이 순서대로 퇴장한다.









밖에 나오니 비가 올듯말듯 함.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는건가 싶었는데

이게 끝이라고 이제 리셉션 하는 곳으로 가면 된다고 함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오잉... 마치 한국 결혼식 느낌...





기다리는데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명불허전 베르겐^^)

얼른 차타고 집(시댁)으로 향했다.



리셉션 장소는 어느 중학교였는데,

가기 전에 케이크랑 선물, 카드 같은 것들을 집에서 들고가야해서 집에 먼저 들렸다.
















음식들을 다 직접 만들어서 준비했다고 해서 깜놀했다.

대신 가족들이 몇 개씩 메뉴를 맡아서 도와줌ㅋㅋㅋ


예를 들면 어머님은 샐러드를 만들어주셨고,

남편분은 이 노르웨이 전통 케이크를 만들어주셨고,









바군의 동생은 초콜릿케이크를 만들었다.

케이크 운반은 바군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리셉션 장소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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