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일상 : 나를 위한 홈메이드 햄버거

노르웨이펭귄🐧 2019. 1.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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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나를 위한 홈메이드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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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군은 출근하면 나는 집에서 노르웨이어 공부하고 블로그하고 책 읽고,

결혼준비하며.. 끄적끄적거리며 지내고 있다.


노르웨이 회사에서는 대부분 점심을 직접 해결하는데, 물가가 비싸기도 하고

식사할만한 레스토랑이 많지도 않아서 대부분 도시락을 싸서 다닌다.



하지만 운 좋게도 바군의 직장은 정말 정말 저렴한 가격에 점심식사를 할 수 있게 구내식당을 마련했기에

바군은 도시락 준비할 필요 없이 점심을 회사에서 잘 먹고 온다.






문제는 나..

집에 있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를 해먹어야하는데...

한국이었으면 슈퍼 가서 이것저것 금방 사와서 뭐라도 잘 해먹을텐데

여기서는 한국에서 먹던 음식을 먹으려면 아시안마켓을 가야하니 ㅠㅠ

게다가 가격도 너무 비쌈...ㅜㅜ



그렇다고 서양음식을 해먹기엔......익숙하지 않은ㅋㅋㅋㅋㅋㅋ

파스타 집에서 해먹어도 청정원에서 나온 소스 이미 만들어져있는 그런 것들만 써본.. 나인데...



이런 나를 위해 바군이 일용할 양식을 냉장고에 얼려두고 가는 일이 종종 발생...











그 중 하나가 바로 햄버거였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동글동글한 열매같은 것들이 모두 햄버거 패티라는 것...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햄버거가 먹고 싶은 날엔 하나 똑 따서 해동시키고 ㅋㅋㅋㅋㅋ

햄버거빵 꺼내서 패티 구워 먹으라며.......ㅜㅜ





















그렇게 어느 날 점심, 햄버거가 먹고 싶었던 나는

냉동실에서 주섬주섬 패티 꺼내 햄버거 만들기 시작.











마침 토마토도 있고 타코 먹을 때 같이 먹으려고 사둔 루꼴라도 있어서 ㅋㅋㅋ 딱!!










먼저 해동한 패티를 손바닥으로 잘 눌러 납작하게 만들고

기름을 두른 뒤 예열한 팬 위에 구워주면 되는데...


나는 이것조차도 몰라서 ㅠㅠ 패티를 오븐에 구워야하는 줄 알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군한테 당당하게


"패티는 오븐 몇 도에 몇 분 구우면 돼?"


라고 질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군이 패티는 오븐에 넣는 거 아니고.. 팬에 구우라며...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어린 애 혼자 집에 두고 출근한 아빠의 마음을 느꼈을 것 같다..


바군도 점심시간이었던지라 ㅋㅋㅋㅋㅋㅋ 결국 전화해서 조리법 알려줌ㅋㅋㅋㅋㅋㅋㅋ












사랑을 듬뿍 담은 패티는 그만큼 두껍고 ㅋㅋㅋㅋ

약간 탄 듯이 익힌 패티가 좋으니까 이렇게 거뭇거뭇 탄 부분이 보일 때까지 구운다음에 뒤집기












속이 안 익을 것 같아서 오븐에 구우면 되냐고 물어봤던 거였는데..

그럼 맛이 없다고 하니 ㅋㅋㅋㅋ 후라이팬에 패티가 잘 익도록 구워줍니다.












패티를 굽는 동안 햄버거빵에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머스터드를 바르고 ㅎㅎ

화이트치즈를 촥촥 두 세 겹을 올려주고!!


그 위에 루꼴라를 잔뜩 올려줍니당












루꼴라 너무 좋아...










그리고 그 위에 엄청 두꺼운 패티를 올려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마토까짘ㅋㅋㅋㅋ 슬라이스해서 올려주면 되는데 ㅋㅋㅋㅋㅋ


내장파괴버거비주얼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두꺼워


















심지어 토마토도 너무 많이 넣어서 떨어지려고 함 ㅠㅠ










위에서 찍은 모습ㅋㅋㅋㅋㅋㅋㅋ

요즘에는 나름 요령이 생겨서.. 햄버거 빵을 오븐에 살짝 구워주는데

아예 머스터드를 바르고 그 위에 치즈 올려서 구우면 치즈 쭉쭉 늘어나고..

머스터드 향이 빵에 슉 배서 아주 맛있슴니당ㅋㅋㅋ










완성된 햄버거 ㅋㅋㅋㅋㅋㅋㅋㅋ

육즙이 좔좔 흐르는 후라이팬에 구운 패티와!! 신선한 야채들..

그리고 치즈까지 ㅋㅋㅋㅋ










어마어마한 칼로리의 햄버거를 먹지만 난 다이어트 중이니까 다이어트 콜라와 함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햄버거를 쓰러뜨려서 다 조각내서 먹는 것은 햄버거를 먹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나기에

저 모습 흐트러지지 않도록 열심히 먹었다 ㅋㅋㅋ




지금은 저 많던 냉동실 안의 패티가 다 내 뱃속으로 들어왔는데..

바군은 한 번도 맛 보지 못했다는 후문ㅋㅋㅋㅋㅋㅋ


그만큼 맛있었다. 바군 최고 XD

햄버거 말고 내가 점심에 꺼내 먹기 쉬운 메뉴를 또 생각해보고있는데..

양식은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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