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의 끄적임

2018년 7월 19일 목요일

노르웨이펭귄🐧 2018. 7. 21. 04:19




2018년 7월 19일 목요일





이 날도 기록해둬야지!!


이 날은 드디어.................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무 보조기구없이 3m 넘는 거리를 혼자 수영했다!!!!!!!!!!!




사실 너무 부끄러운 얘기지만.. 물에 뜨지도 못하는 나였고, 땅에 발이 닿지 않으면 무서워서 더 들어가지 못하는 겁쟁이였고,

캐리비안베이에서 파도풀 들어갔다가... 파도에 휩쓸려 가장 깊숙한 곳으로 가버려서 구명조끼 입고도 못 빠져나가서 구조요원 분이 꺼내주셨던 흑역사가 있다...😭

심지어 그 요원분이 다이빙해서 물에 들어와야하는데 내가 그 다이빙 포인트에 너무 가까이 있어서 위험하니 나한테 조금만 비켜보라고 했는데 그 조금도 이동이 안되섴ㅋㅋㅋㅋㅋ 결국 요원분이 이동하셨던... 어마어마한 흑역사 ㅠㅠ



그래서 수영은 정말 내 인생에 불가능일거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수영을 배우고 싶다는 마음은 항상 있었다. 무서워서, 그리고 나만큼 수영을 못 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아 창피해서 도전을 못 했을 뿐..





이런 내 수영 과거력을 알게 된 바군.

내게 수영을 가르쳐주고 싶다며, 같이 수영 끊고 이번 달부터 다니기 시작했다.




첫 날,

물에도 못 뜨고 1.2m 지점이 시작인 수영장 풀에서 더 깊이 못 들어가는 나를 보고 한숨을 쉬었다 ㅠㅠㅠ 😓

그러면서 하는 말이.. 본인이 잘 못 가르치는 것 같다고... 전문 강사랑 일대일로 배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미안해.. 내가 네 자존감을 깎았구나...😣

이 날은 벽 붙들고 발동작만 연습했다.



둘째날,

창피하지만 어린 애들과 같이 키즈풀에서 연습하기 시작했다...😞

발동작을 거의 다 까먹어서 발동작만 한참 연습하다가 손동작은 아주 조금 연습했다.

초긍정파워 바군은 나에게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 (너 지난 번엔 한숨 쉬었잖아...🤔)



셋째날, 

여전히 키즈풀에서 연습했다. 물이 얕으니 보조기구(?)를 배 밑에 깔고 손동작과 발동작을 같이 연습해봤다.

바군은 이번 달 안으로 혼자서 수영을 할 수 있을 거라며 나에게 긍정파워를 계속 발산해줬다.



넷째날,

키즈풀에서 하고 싶었으나 애기들이 너무 많아 미안해서 깊은 곳으로 다시 왔다.

배에 보조기구를 깔기에는 물이 깊어서 빠질 것 같아 무서워서 시도하지 못하는 나를 보고 바군이 날 지탱해주며 연습시켰다.

바군은 내 동작이 완벽하고 본인은 움직이지 않아도 나 스스로 앞으로 잘 나아가고 있다고 했다.


이 말을 들으니 혼자서 시도해보고 싶어 팔동작 한 번, 발동작 한 번 이렇게 한 세트만 시도했다. 바군은 잘했다며 과하게 칭찬했다. 🙄

한 세트만 여러 번 계속 시도했다. 물 먹는 게 무서워서 한 세트 이상은 안하다가, 갑자기 두 세트를 도전해보고 싶어 두 세트, 세 세트, 그렇게...


3m 이상을 혼자 움직였다!!!!!!! 아직도 발이 닿는 지점은 기억해두고, 거기까지만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기에 3m 이상 이동은 무리지만 ㅋㅋㅋㅋㅋ

네 번의 도전만에 이렇게 수영을 "할" 수 있게 되다니 😭 내가... 내가 수영을 하다니... 감격의 눈물이 날 뻔 했다.






결론 : 칭찬은 고래도 춤 추게 하고, 나도 수영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