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 부활절 음식, 양고기구이 즐기기

노르웨이펭귄🐧 2020. 4. 1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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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 부활절 음식, 양고기구이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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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포스팅에는 생고기 사진이 많이 있습니다.

비위가 약한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작년 부활절에 이 양고기를 굽고 포스팅했던 생각이 나는데..

시간이 이렇게나 빠르다. 벌써 이 어마어마한 양을 또 구울 날이 왔다니.



노르웨이 부활절엔 오븐에 구운 양고기(램)를 먹는다.



양이 어마어마한데, 우린 두 명이고..

그래도 부활절엔 이 양고기를 꼭 먹어야한다는 바군의 주장을 따라

요리하고 남은 것은 냉동실에 얼리기로 했다.









이 양고기는 부활절이 다가오는 몇 주 전부터 가게에서 냉동시켜 판매한다.

사이즈는 다 이 사이즈라 그냥 하나 사면 된당...


소분해서도 좀 팔아주지 ㅠ












그리고 각종 야채들도 같이 오븐에 굽는데,

가장 중요한 감자.

감자는 일반 감자를 사용해도 되지만, 우리는 바군이 좋아하는..

아몬드포테이토를 구입했다.




난 처음에 이걸로 만든 매쉬드포테이토를 맛보고

너무 특이한 맛이 나서(정말 아몬드맛이 난다) 불호였는데..

바군이 너무 좋아하는 감자라서 이걸로 구입했다.



다행히 오븐에 구우니 아몬드맛이 강하지 않아 괜찮았다.









고기가 크니까 야채도 많이!

감자는 그냥 깨끗하게 씻어주고

당근은 껍질을 벗겨내기로 했다.










오븐용 플레이트에 촥촥 깔아준다.

양파도 세 개나 사용하기로!










그리고 샐러리루트.

작년엔 이걸 매쉬드로 해먹었는데, 이번엔 오븐에 넣고 같이 굽기로 했다.










샐러리루트까지 잘 잘라서 올려주고








양고기가 이 위에 올라가면 되는데..

음... 대충 대보니까 고기 사이즈가 너무 커서 끝 쪽을 좀 잘라내기로 했다.










먹기 며칠전부터 냉장실로 옮겨서 해동시켰더니

아주 잘 해동되었다.



문제는 ㅠㅠ 오븐용 플레이트 사이즈에 맞춰서 고기를 잘라줘야하는데

뼈가 있어서 정말 자르기 힘들었다.












진짜 톱질하듯이 칼을 엄청 썰었더니 겨우 잘린 뼈...







야채 위에 잘 올려준다.












바군이 고기 자르는 동안 나는 마늘을 열심히 까주고










고기에 칼집을 내서 그 자리에 마늘과 로즈마리를 콕콕 심어줄 예정.










로즈마리는 이 정도 뜯어서 잘 씻어주고









칼집을 이렇게 콕콕 내주고 그 안에 로즈마리던 마늘이던 심어주면 된다.









이렇게 손으로 꾹꾹










로즈마리 심는중ㅋㅋㅋㅋㅋㅋ









여기도 로즈마리








다 심고나면 이렇게 칼집과 함께 살짝 삐져나온 로즈마리와 마늘을 볼 수 있다.














그럼 뒤집어서 반대쪽도 칼집내고 마늘이랑 로즈마리 넣어주기









마늘 넣는 중

한국에서 삼계탕 끓일 때 이것저것 넣는 느낌









마늘도 이곳저곳 넣어주고 골고루 잘 넣어졌다면 완성!









야채 위에 그대로 올려주기









크게 자리 잡은 양고기














후추를 엄청 팍팍 뿌려준다.










많이많이










그리고 온도로 음식의 완성도를 알 수 있기에

온도계를 콕 꼽으면 준비 완료!









오븐에 넣고 조리

세 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간중간 온도를 체크하며 어느정도 익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다 익었다면 호일에 싸서 스팀
















야채엔 물이 엄청 많이 생겼는데, 이 물은 따로 빼서 소스를 만들 예정









고기는 먹기 좋게 썰어준다.










물을 다 제거한 구운 야채들

야채도, 고기도 잘 익었다.









고기는 엄청 먹음직스럽!









겉바속촉








근데 양이 너무 많...

















아까 야채에서 나온 물로 옥수수전분가루 넣고

소금후추간을 좀 해서 소스를 만들어주면

이제 먹을 준비 끝!











야채와 고기, 소스 다 따로 담아서 서빙









고기 안에 로즈마리와 마늘이 가득가득









야채는 아주아주 잘 익은!(흡족)










소스는... 그건 버려야지! 하면서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던 문화지만

이제는 그러려니하며 나도 같이 즐기기 시작한 소스.










부활절이니까 노란색 냅킨도 꺼내고,

양고기엔 레드와인이라며.. 와인을 마시기로.



엄마가 작년에 노르웨이 왔을 때

독일에서 환승하면서 면세점에서 사왔던 와인이 있었는데

그 와인으로 먼저 시작하기로 했다.






 




면세가격이 한 병에 19유로였어서

막 저렴한 그런 와인은 아니겠구나 싶었는데


마개에서 나는 향이 생각보다 좋아서 만족만족









우리 촛대엔 노란색 초가 어울리지 않을 것 같다며

노란색 초는 안샀는데, 나름 부활절이니 샀어야했나.. 싶기도 하고 쩝.















언제나 그랬듯이 내 접시에 먼저 음식 담아주는 울 신랑님ㅎㅎ








소스도 살짝 뿌려주면 먹을 준비 끝










레드와인이랑 찰떡궁합!









고기 중간중간에 박혀있는 로즈마리랑 마늘 찾아서 같이 먹는 재미가 쏠쏠.











샐러리루트도 생각보다 괜찮았고, 감자도 아몬드 맛이 덜해서 아주 좋았다.

고기는 뭐 말 할 것도 없이 너무 맛있었다!!!!!!!!!!!!!!!!!!!!!!!



대신 양이 너무 많아서 반도 더 남았다.

내년엔 꼭... 누군가를 초대해야겠다 생각하며 다 냉동실 행.










그리고 디저트로는!!!

예전에 만들고 냉동시켰던 브라우니 꺼내서 바닐라아이스크림과 함께! :)



사실 부활절 연휴가 우리 기념일인데,

바이러스만 아니었다면 원래 여행을 갔었을테지만...

상황이 이렇게 되었으니 ㅠㅡㅠ

우리의 3주년 기념일은 집에서 알차고 배부르게, 그리고 알딸딸하게 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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