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17 of May 케이크, 파블로바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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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17 of May 케이크, 파블로바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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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idsvoll에 다녀오자마자 파블로바케이크(Pavlova)를 만들기 시작했다.

노르웨이 국경일인 5월 17일에 러시아 무용수의 이름을 딴 케익이며,

호주 혹은 뉴질랜드의 케익으로 알려진 케익을 왜?? 노르웨이 국경일에?????

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 이유는 곧 알 수 있었다.

파블로바케익을 위한 준비물.

머랭케이크라서 계란 흰자만 썼다. 그 외에 재료들도 온통 흰색임ㅋㅋㅋ

그리고! 오늘 드디어 작년 크리스마스선물로 받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켄우드를 사용할 예정!!! 드디어 첫 사용 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선물에 가장 큰 공을 들여주신 바군의 어머님께 드디어 첫사용기를 알려줄 수 있다며

바군은 동영상 찍고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미 운전해서 에이드스볼 다녀왔고, 다시 운전할 일 없지? 라고 나에게 재차 확인하더니

바군은 맥주를 땁니다... 5월 17일엔 원래 그런거라며. (핑계가 좋다)

재료들을 한 곳에 모아주고, 맥주 마시며 베이킹을 시작합니다.

마구마구 돌려 머랭을 만들어줍니다.

쫀득쫀득하게.

완전 크림처럼 잘 섞이면 끝.

냄새도 너무나 좋음..

달달구리는 언제나 옳음

그리고 쿠킹호일에 파블로바반죽을 남김없이 올려주고

자루주걱으로 잘 펴발라주기.

근데 너무 호일 끝에 닿게 펴 바르면 안됨...

오븐에 굽다보면 알아서 펴지거든요..

그렇게 오븐에 넣어주고

굽기 시작!

그리고 점점 넓어짐ㅋㅋㅋㅋㅋㅋㅋ

부풀어오르기도 함.

한 70분 정도 구워주면 된다. 130도의 낮은 온도로!

그리고 완성!

오븐에서 갓 나온 파블로바는 뜨거우니까 식히는 동안

파블로바에 올릴 크림과 과일을 씻고 준비합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식힌 파블로바 위에 크림을 깔고 그 위에 블루베리, 라즈베리, 딸기를 올립니다.

여기서 알게 되었다... 노르웨이 제헌절날 왜 파블로바를 먹는지.

흰색 바탕에 빨간색 베리들과 파란색 블루베리.

노르웨이 국기 색상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바군은 내년에 노르웨이 국기 모양대로 과일을 올리겠다고 다짐합니다...

날씨가 좋으니까 밖에서 먹기로 하고

우리의 작은 노르웨이 깃발도 밖에 들고 나가고

케익도 들고나가고

맥주도 들고나가고

커피도 들고나가기.

요즘은 날씨가 계속 흐려서 추운데,

정말 신기하게 이 날 하루는 날씨가 따뜻하니 밖에 앉아있기 딱 좋았다.

이 이후로 밖에 나가서 앉아있던 적 없음...

셋팅이 끝났고 이제 시식시간.

머랭인만큼 잘 부숴지니 조심히 잘라야한다.

빵칼로 자르는데도 후두둑 조각남ㅋㅋㅋㅋㅋ

크림 흘러내리는 것 보소 ㅠ

아무튼 바군의 파블로바 클로즈샷.

이제 시식을 하면 됩니다.

포크와 나이프로 잘 썰어먹으면 되는데 사실 포크면 충분ㅋㅋㅋㅋㅋ

열심히 먹던 중 햇빛이 우리쪽으로 너무 강하게 쬐서 파라솔도 급 펼쳤다.

파라솔 펴고나서 썬글라스를 드디어 벗을 수 있게 되었다..

솔솔 부는 봄바람에, 따뜻한 햇살, 달콤한 디저트에 맥주와 커피라니.

우리의 켄우드 키친머신으로 만든 파블로바.

공기구멍이 숭숭숭 나있음ㅋㅋㅋ 뿌듯해라.

아무튼 파블로바는 둘이서 각각 두 조각씩 먹고 나머지는 냉동보관했다 ㅋㅋㅋㅋㅋㅋ

과일들이 걱정이었는데 며칠전에 꺼내먹어보니 케익은 여전히 맛있었고 과일도 괜찮았다.

내년 5월 17일에 또 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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