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이의 끄적임

우리에게 93일이 특별한 이유

노르웨이펭귄🐧 2019. 3. 15. 18:39









이번에 노르웨이로 이민을 오면서 다음 만남에 대한 기약따윈 없다! 라고 생각해서 그런가,

내가 노르웨이에 온 지 얼마나 지났는지 체크도 하지 않고 지냈다.



그러던 중 비자 문제 때문에 문득 내가 지금 노르웨이에 며칠동안 머무르고 있는 거지?

생각이 들어서 우리의 카운트다운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확인해봤다.










3월 15일 오늘,

93일째 되는 날이다.




장거리연애를 하면서 우리가 가장 오래 같이 붙어있었던(같은 나라에 머물렀던) 시간이

작년 여름인 92일이었는데..


오늘부터 최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사실 그렇게 오래 붙어있었던 것 같지도 않은데, 이게 최고기록이라니..

씁쓸하기도 하고 이제 이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니까 후련하기도 하고.



보통 사람들에겐 별 의미 없는 93일이겠지만,

국제커플 롱디연애였던 우리에게는 작지만 소중하고, 또 특별한 날이기에 조용히 기록해두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