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1.01. 일상 in Oslo
이 날이 오고야 말았구나.
벌써 내가 내일 떠난다니. 사실 15일이면 그리 짧은 시간이 아닐 수 있는데,
왜 너와 함께면 항상 짧게만 느껴지는 걸 까.
전 날 늦게까지 새해 맞이 술을 마시고,
늦잠을 잤다.
늦은 점심을 챙겨먹고, 오늘 뭐할까? 고민하다가
지난 여름 오슬로에 방문했을 때
우리가 손 잡고 자주 걸었던 집 근처 호숫가를 걷기로 했다.
여름 날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모습.
눈이 쌓였다!
백야로 이미 하늘은 어두워 어디가 물이고 어디가 땅인지도 잘 구분이 안 간다
와중에 바군은 날 찍어주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가다가, 커다란 눈사람을 보고
귀여워서 멈춰섰다
뒤..뒷모습이 너무 우람하다.....
저 불빛 보이는 곳이
우리가 여름에 몇 번을 거닐었던 산책로인데 :)
안개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대신 이렇게 귀여운 눈사람들이 있었다.
나나나 눈사람이랑 사진 찍어줘!!
ㅋㅋㅋㅋㅋ내가 급하게 만들었던 눈사람
사실 한 바퀴 걷기에는 좀 무섭기도 하고,
바군 친구 커플에게 빌렸던 내 스노우보드 장비를 오늘 돌려주기로 해서
긴 시간을 소비할 수도 없었다.
사진만 찍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그 고마운 친구와 인사를 나누고 ㅡ
와중에 그 친구가 우리한테 그럼 언제 다시 만나냐고 물어보는데 ㅠㅠ
우리도 몰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롱디 #너무싫어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마지막 날 메뉴는, 라자냐.
지난 여름에도, 마지막 날 라자냐를 먹었었지.
이유는?
공항에 가지고 가기 쉬워서 ㅋㅋㅋ
솔로와 라자냐.
마지막 날, 너무 멋진 저녁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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