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일상 : 코로나19로 인해 변한 노르웨이 일상들

노르웨이펭귄🐧 2020. 3. 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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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코로나19로 인해 변한 노르웨이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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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주 목요일 오후 2시, 정부에서 지침을 발표했다.



난 그날 대사관에 가서 여권을 찾아오고

바군 퇴근하는 시간까지 도서관에서 노르웨이어 공부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몰랐다... 그 날이 마지막 도서관 이용이 될 줄은 ㅠㅠ








오슬로 국립도서관.

여기서 공부하면서 아 이제 어학당 안가는 날에는 도서관가서 공부해야겠다 결심했었다.



그리고 모든 유치원, 학교, 학원, 도서관, 헬스장 등은 이 날 6시부터 운영 중지됨...



"학교"에 노르웨이어학당도 포함이되어서...

일주일에 세 번 나가는 유일한 나의 바깥생활이었던 어학당은 수업 6회만에 휴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학원"에 운전면허학원이랑 시험장도 포함이 되어서...

원래 이번 목요일에 예정되어있던 운전학원 연습은 연기되고...

시험도 당연히 연기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한 달치 버스티켓 끊어놨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도서관이라도 가려고 했으나 도서관도 문닫고...

헬스장도 못가고......










다섯시쯤 나왔는데, 날씨도 좋고... 이제 점점 봄이 오는 노르웨이인데...

이제 막 바깥생활을 하기 시작한 나인데...............ㅜㅜ












도서관....... 조만간 다시 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네셔널씨어터역으로 향했다.












네셔널씨어터역에서 기차기다리는데 아이비가 엄청 예쁘게 가꾸어져있다.

기차역 승강장에서도 이렇게 잘 자라는 아이비를;;; 우린 왜 집에서 키우면서 죽였나...

다시 한 번 죄책감이 들고






바군이랑 로렌스코그역에서 만나서 같이 집에 가는 길에

주말에 먹을 감자탕재료를 사러 집 근처 마트에 잠깐 들렀다.





마트에 가면 난 항상 식물코너를 괜히 한 번씩 둘러보는데,

시국이 시국이지만 그래도 부활절이 다가온다고 부활절 데코용품은 여전히 진열되어있다.


토끼랑 양 화분에 심어져있는 부활절릴리.

이름이 부활절백합이라고 써있던데 꽃피는 것을 보면 작은 노란꽃이 핀다.


부활절느낌 물씬












양 화분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ㅋㅋㅋ


우리동네에 Coop이랑 Kiwi라는 마트가 가까이에 있어서

우리는 보통 Coop에 내가 화분구경하렄ㅋㅋㅋㅋㅋㅋ 들렀다가

Kiwi에 가서 장을 보기에 이제 Kiwi로 향했다.













그리고 노르웨이에서 처음 본 광경... 빵 품절사태...

게다가 마트에 사람도 꽤 많았다.


다른 나라들이 사재기한다고 듣긴 했는데 설마 노르웨이에서도 그럴까 싶었는데..ㅠㅠ









근데 품절된것도 노르웨이사람들스러운? 것들 위주로 품절..

노르웨이 전통음식 라이스포리지 즉석식품도 꽤 많이 팔리곸ㅋㅋㅋㅋㅋ









노르웨이 대표 기념품 짜먹는 캐비어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도대체 이건 왜;;;;; 짜서 많이 먹지도 못하는건데 왜 사재기를...








계란은 비싼 종류의 계란만 남았다.

근데 이 이후에 다시 장보러 갔을 땐 다른 것들은 다 품절현상없이 잘 있었는데

계란은 아예 싹다 사라졌다.















그리고 노르웨이 소울푸드 타코 코너도 판매율 급상승










파스타 면 코너는 난리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옆에 쌓여있는 미처 치우지 못한... 파스타면 빈박스..........

파스타코너 윗 두 줄이 한국인이 만든 "미스터리"라면인데,

한국이었다면 라면이 품절되었겠지만 여기선 라면은 여유있게 구입 가능.
















그리고 캔푸드 품절







우리는 양파랑 파, 배추, 샐러드 이런걸 사러 왔는데(비교적 노르웨이스럽지 않은 재료들)

양파만 빼고 다 넉넉하게 남아있었다.








사아추나 샐러드, 배추도 평소와 같음


아무튼 이 날 정부의 발표가 노르웨이사람들을 사재기하게 만들긴 했나보다.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도 이전엔 이런 현상은 없었는데.
















그리고 정확히 일주일 뒤인 이번주 목요일에 다시 방문한 키위.

입구에 카트 빼는 곳에 손소독제와 일회용 비닐장갑이 놓여져있다.








일회용장갑도 심지어 손 사이즈별로 준비해두는 섬세함.........








M, L, XL사이즈별로 준비되어있음.

나는 M사이즈 사용 바군은 L사이즈 사용



여기 일회용 비닐장갑이 수술용 비닐장갑처럼 손에 착 감기는 그런 비싼 재질인데

이렇게 마트에서 놓고 제공하는 것을 보니... 사람들이 신경쓰고 있구나 싶었다.









빵은 여전히 빈 공간이 많이 보이지만;;;

지난주에 비해서는 그래도 남아있는 빵이 있으니..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생기기 시작했나보다 싶었다.



사실 사재기를 하는 이유가 다른 사람이 사재기를 하니까

내가 필요할 때 못사게 될 까봐 사재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이런 현상때문에 Coop에서도 매주 다른 품목들을 할인하던 행사를 중단했다.





화장실휴지는 진짜 왜 사재기하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데,

우리는 예전에 쿱에서 화장실휴지 세일할 때 많이 사뒀더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년 10월부터 한 번도 휴지를 산 적이 없는데도 창고에 휴지로 가득차있다.


바군이 조용히 창고에서 휴지 세어보더니 우리에겐 휴지 약 400롤이 있다며,

하루에 한 롤씩 써도 1년은 거뜬하다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야 번화가에 살고 있지 않아서 장보러 자주 가는 것을 비선호하는 사람들이라

한 번 장을 보러가면 엄청 사재기를 해오는 식이었기에 창고엔 항상 음식이 가득했다.


주변 사람들도 우리집 보고서는 무슨 비상사태 준비하는 집같이 쌓아놨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었는데...

ㅠㅠ 게다가 최근엔 나 운전연습한다고 스웨덴에 매주 다녀오느라 맥주도 무려 여덟박스나 있음...



그로인해... 우리는 이번 사태에서 의문의 1승을 했다.






그래도... 얼른 이놈의 바이러스가 사라져서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하고 싶다.

하루하루를 걱정과 불안 속에서 산다는 것은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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