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 : 국제커플이야기/노르웨이에서 보고 느낀 것들

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에 극성층권구름, 무지개구름이 떴어요

노르웨이펭귄🐧 2020. 1.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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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노르웨이에 극성층권구름, 무지개구름이 떴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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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월 8일 수요일 오후 3시 30분 쯤,

늦은 점심을 먹고나서 정리를 하려고 주방에 갔는데

주방 창문으로 힐끗 이상한 것이 보여서 창문을 내다봤더니....






무지개빛깔의 구름이 떠있었다.

처음에는 무지개가 뜬 줄 알았는데 아무리 봐도 무지개가 아닌 구름이었고..

근데 구름 색깔은 무지개색깔이고...


게다가 이 날은 비도 안오고 맑았는데.



처음엔 내가 헛것을 보는 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기이해서

사진찍어서 일하고 있는 바군에게 보냈더니 수분때문이라면서 이것저것 설명해주는데

한국어로 설명을 들어도 어려울 판국에 영어로 듣고 있자니 더 모르겠......ㅡ_ㅡ




아무튼 드문 광경이라고 그래서 밖에 나가서 사진을 찍어보기로!












아이폰11pro 카메라가 워낙 잘나와서 사진이 잘 나오긴 했지만,

실제로 보는 것보다는 색감이 뚜렷하지 않아서 아쉽다.


실제로 봤을 땐 정말 황홀한 느낌이었다. 어떻게 저런 색상이 나오지? 하면서.







바군이 이름을 알려줘서 나도 인터넷에서 한글로 찾아봤다.

극성층권구름(polar stratospheric cloud) 혹은 진주층(mother-of-pearl)구름 이라고 한다.



추운 겨울에 더 추운 북극이나 남극에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하는데...ㅋ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내가 북극쪽에 살고 있음을 또 다시 실감합니다........












해가 지는 시간과 함께 나타난 극성층권구름.

그래서 구름 아래로 예쁘게 해지는 모습까지 보여서 너무너무너무 예뻤다.




바군의 설명에 의하면 이 구름이 나타난다는 것은 오존이 파괴되고 있다는 얘기라서

자주 보이면 안 좋은 거라고...ㅠㅠ


나도 태어나서 처음 봤고, 노르웨이사람인 바군도 처음봤다고 하니.. 흔한 광경은 아니라 다행이다.










계속 마당 앞에 서서 사진찍고 구경하다가 집으로 들어와서

4시 20분 경 찍은 사진.

한 시간이 넘게 계속 저 큰 구름이 떠있었다.














그렇게 떠있던 무지개빛깔구름이 해가 저물면서 붉게 물들기 시작하는 모습이 또 예뻐서,

그대로 밖에 또 나가서 사진 찍고...

ㅋㅋㅋㅋㅋㅋ 한 시간 넘게 이 구름때문에 내가 했던 일은 창문 밖에 쳐다보거나

밖에 나가서 쳐다보거나........ㅋ









오로라보다 더 보기 어려운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렇게 큰 구름으로 보게 되어서 신기했다.

하지만 보기엔 예쁘더라도 좋은 현상은 아니니 이번 한 번 본 것으로 끝났으면..ㅜㅜ

(최근에 더 자주 관측되고 있다고 함 ㅠㅠ)








오후 5시, 해가 거의 다 졌는데 이 극성층권구름은 아직까지도 오묘한 색을 보이고 있다.
















반대편 하늘엔 달이 엄청 밝게 뜨고 별도 엄청 많이 보임.

하늘이 청명했어서 아마 이 극성층권구름도 오랜시간 무지개빛깔을 뽐내며 떠있었던 것 같다.



점점 더 어두워지니 모습을 감춘 구름.








퇴근하고 돌아온 바군이랑 운동갔다가 집에 오는 길에 찍은 북두칠성!!

오랜만에 날씨가 좋았어서 별이 많이 보였는데, 또 달빛이 강해서 그 별들을 제대로 보긴 어려웠다.



아무튼 나도 이 날 극성층권구름이라는 것을 처음 보고나서 신기해서

인스타그램이랑 구글에 열심히 찾아봤는데 확실히 북극이나 남극에 나타나는 현상이었다.



노르웨이에 살다보니 이런 신기한 광경도 보게 되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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