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노르웨이 일상 : 채식 바베큐, 먹은 일상, 신랑이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은..

노르웨이펭귄🐧 2020. 5. 1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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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일상 : 채식 바베큐, 먹은 일상, 신랑이 일어나자마자 하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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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밤 열시에도 밝다.

위 사진은 밤 여덟시 반에 찍은 사진.



저녁 일곱시쯤 된 것 같은데 시계보면 밤 열시 막 이렇다.


날은 아직 쌀쌀해서(영상 10도)

여름이 오고 있다는 사실이 전혀 와닿지 않는데,

이렇게 백야가 시작되는 것을 보니 여름이 오긴 오는구나 싶다.









강제로 채식바베큐 했던 날.


냉동실에 오랫동안 자리잡고 있었던 소고기 덩어리.

스테이크해먹는 그런 비싼 부위가 아니라 소고기 스튜 해먹는 저렴한 부위라서

뭘 해먹을까 고민하다가 레드와인에 숙성시켜서 바베큐꼬치를 해먹자는 바군의 의견을 따라

소중하고 소중한 레드와인을 부어서 하루종일 숙성시켰다.














그리고 바군 퇴근 후 바베큐 시작!!


야채도 알록달록 다양하게 준비해서 예쁘게 꼬치를 꽂았고

보기에는 너무 맛있어보여서 기대기대!









밖에서 먹기엔 날씨가 추워서 바군이 열심히 밖에서 바베큐해서

실내로 들고와서 안에서 식사를 했다.











감자는 반은 바베큐하고 반은 오븐에 구웠는데

오븐에 구운 감자가 너무 바삭하고 맛있게 잘 구워져서 대만족













그러나 꼬치는 실패...

소고기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질겨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ㅠㅠ


내가 웬만하면 질긴것도 다 먹어치우는 스타일인데,,,

이건 먹다가 진짴ㅋㅋㅋㅋㅋㅋ 포기함.


결국 강제 채식을 하게 되었다...

바군도 같이 야채꼬치만 잔뜩 먹고는 계속 배고프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소고기는 앞으로 스튜에만 사용하는 것으로.









주말 아침, 늦잠자는 바군을 깨우고

떡만둣국이 먹고 싶다길래 그건 내 담당 메뉴니까 세수하고 거실로 나오라고 하고

난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는데 계속 조~~용.......




도대체 뭐하는거야 하면서 홀웨이로 나갔더니 작은 방 문짝 앞에 쭈구려앉아서

뭐 뜯어내고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수도 안하고 머리도 산발인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방에서 화장실로 가는 길 중간에 이 작은 방 문이 있는데,

화장실로 가는 길에 이 문을 보고 순간 지금 당장 고치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작은 방 문이 열고 닫을 때마다 끼익소리가 남)


화장실도 안가고 바로 공구들고와서 뜯어냈다고 함ㅋㅋㅋㅋㅋㅋ




떡만둣국은 끓이면 바로 와서 먹어야하는 음식인데

한참 소식이 없길래 또 자는 줄 알고 혼내러(?)갔더니 이러고 있어서 당황했던...

공대출신 남자와 같이 사는 사람의 어느 평범한 주말 아침 일상...














주말엔 오슬로로 또 운전연습을 하러갔다.

(고 쓰지만 사실 나는 쇼핑을 하러)


오슬로 시내는 아무래도 시내다보니까 인구밀집도도 높고

건물도 많고 그래서 확실히 더 기온이 높다.


푸릇푸릇한 나무들과 활짝 핀 벚꽃들보니까

비록 차 안에서 봤지만... 기분이 너무 좋았던 날.

















집에 와서는 바군표 제육볶음.

원래 만들던 양의 두 배로 만들어서 반만 먹고 반은 바군이 도시락으로 싸가려고 남겨두었다.


하.. 전엔 바군이 회사 식당을 이용했어서 이런 고민 하지 않아도 되서 좋았었는데..

진짜 망할놈의 코로나바이러스때문에 식당 문 닫고나서는..

같이 점심메뉴 고민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 되어버림...ㅠㅠ










제육볶음은 맛만 좋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술은... 내가 만든 레몬청에 보드카+탄산수를 섞어서 마셨는데

크....... 롱아일랜드아이스티의 맛이 남.










칵테일로 시작했으니 칵테일로 쭉.

신난 바군은 모카마티니를 너무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그 와중에 원두갈아서 비알레띠로 에스프레소내리고 깔루아로 모카마티니 만듦




마티니잔이 없어서(없는 집이 대부분이겠지만)

아쉬운대로 화이트와인잔에 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음.

(하지만 바로 다음주에 마티니잔 겟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원두도 몇 알 올려서 데코까지 해주는 센스.

근데 보드카맛이 너무 많이 나섴ㅋㅋㅋㅋㅋㅋ

다음에는 커피를 더 넣는 것으로 결정 땅땅.











일요일 저녁엔 내 요청대로 햄버거를 먹었다.

급 햄버거가 먹고 싶어서 바군에게 얘기했는데,

웬만하면 우리집에 다 구비되어있는 편인데...

이 날은 햄버거빵이 없어서 나 운전연습도 할 겸 일요일에 문 여는 슈퍼를 찾아 다녀왔다.










패티를 엄청 두껍고 크게 만드는 바군의 수제햄버거 ㅋㅋㅋㅋㅋㅋ

치즈는 일반 화이트치즈랑 아메리칸치즈랑 블루치즈까지 트리플치즈.

그러나 나는 블루치즈를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조금만 넣어달라고 했다.


그래서 내 햄버거는 딱 맛있었는데,

바군은 블루치즈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엄청 넣더니 그걸 또 엄청 맛있게 먹는다.



서로 입맛이 다른 거니까 그건 괜찮은데..

햄버거 먹는 동안 바군이 말할 때마다 블루치즈냄새가 너무 많이 나서

난 힘들었다는 사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사람들에게 마늘냄새가 많이 나서 괴롭다는

타국 사람들의 고충이 이런걸까 싶었다.







아무튼 일상기를 쭉 쓰고 나니 느끼는 것은...

코로나 이전의 일상기와 크게 다를 게 없는 것 같다.



원래도 집에서 잘 해먹고, 잘 마시고,

바에 갈 필요 없이 집에 술도 종류별로 구비해두고 칵테일도 만들어 마시는 사람들이라.



그저 쇼핑 갈 때 더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물건은 항상 한 사람만 터치, 다른 한 사람은 절대 물건 터치 안함)

스웨덴에 못 가고 있다는 것... 말고는 딱히 없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가 얼른 사라져버렸으면 좋겠다 ㅠㅠ.

한국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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