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디 끝 ✿ Together forever/노르웨이 : 181211~

독립기념일을 준비하는 노르웨이

노르웨이펭귄🐧 2019. 5. 1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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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을 준비하는 노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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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5월 17일은 노르웨이의 독립기념일.

노르웨이에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 중 하나다.


1814년에 스웨덴으로부터 독립하여 노르웨이 헌법에 서명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어제 산책하는데 벌써 여러 집들이 노르웨이국기를 게양했는데,

어떤 집에서 스웨덴국기를 게양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스웨덴사람이 사는 집일거고, 독립기념일을 맞이해서 게양한 것은 아닐거고(아닐거라 믿어..)

원래 스웨덴국기를 계속 게양해뒀었겠지만 ㅋㅋㅋㅋㅋ



스웨덴으로부터 독립한 노르웨이 기념일날, 노르웨이에서 스웨덴국기라니???

이거 괜찮은거 맞아?? 했더니 바군이 다들 신경 안쓸거라고...




그래도....한국에서 광복절날 일장기 보면 싸움날 것 같은데......🤷🏻‍♀️








사실 스웨덴의 지배를 받았을 당시에도 그리 나쁜 관계가 아니었고, 독립도 우호적으로 이루어져서

지금까지도 스웨덴과 노르웨이의 관계가 좋다고 한다.



그럼에도, 독립기념일은 소중하니까!! 의미있으니까!

정말 엄청나게 축하를 한다.





부활절에는 온 가게가 다 노란색 제품과 달걀로 뒤덮히고,

크리스마스엔 빨간색제품과 산타클로스, 온갖 장식품들로 바뀌고.


독립기념일에는 노르웨이국기로 도배가 된다.














마트 갔는데 노르웨이국기가 단돈 1크로네(134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그냥 거저주는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평소엔 10크로네? 15크로네정도 했던 것 같은데,

독립기념일엔 다들 들고 다니라고 1크로네에 판매하는 것 같다.



우리도 데코용으로 태극기랑 같은 사이즈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사자! 했다가,

여기는 Coop 이었는데 이 날 장 본 것들이 많아서 나중에 다시 와서 사자~ 하고 뒤돌아 나왔다가

잊고 있었는데 ㅋㅋ









Kiwi라는 다른 마트에 장보러 갔다가 여기서도 1kr에 판매하는 깃발을 발견ㅋㅋㅋ

여기서 두 개 구입했다.


태극기도 국기게양하는 날에 이렇게 뿌리듯 판매하면 더더욱 사람들이 많이 구입하고 사용할텐데!



사진에서도 볼 수 있듯이 노르웨이 국기를 이용한 다양한 데코레이션 용품들을 판매한다.

노르웨이국기가 크게 그려진 냅킨부터 작게 노르웨이국기가 그려진 냅킨,

노르웨이국기캔들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기가 꽤 큼.

똑같은 사이즈의 태극기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구해봐야지 ㅋㅋㅋㅋㅋ


와중에 내 옷 색깔이 노르웨이국기랑 너무 잘 어울린닼ㅋㅋㅋㅋㅋㅋ






사실 한국을 생각해보면, 광복절을 이렇게 챙기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좀 아쉬웠다.

우리나라야말로 정말 영광의 날이고 크게 축제해야하는 날인데 ㅠㅠ




그리고 5월 17일이 가까워옴을 알 수 있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

길거리에 빨간색 멜빵바지와 파란색 멜빵바지를 입은 10대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사진은 없지만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입는 옷인데, 5월 17일까지 그 옷을 입고다녀야한다고 함

빨면 안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 옷에 여러 낙서들이 되어있다.


나도 졸업할 때 체육복에 친구들끼리 낙서했던 생각이 났다...




그리고 빨간색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종종 파란색 멜빵바지도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색깔의 차이는 전공의 차이라고 함.



사진찍지는 않았지만 4월부터 정~말 쉽게 거리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졸업을 앞둔 10대들의 또 다른 행사 중 하나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바로 미니버스 ㅋㅋㅋㅋㅋㅋㅋ



이 시즌에 길을 걷다보면 엄청 큰 음악소리를 튼 미니버스들이 쌩~ 지나간다.

보통 이렇게 바깥에 페인트칠을 해놓았는데, 이 안에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타고 있다.


바군 말로는 정말 비싼 졸업행사라는데,




친한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서 미니버스를 구입한다(!)

그리고 본인들이 원하는대로 페인트를 한다.

그리고 5월 17일까지 계속 음악 엄청 크게 틀어두고 차 안에서 술마시면서 돌아다닌다고 한다.


보통은 한 명씩 돌아가면서 운전을 하지만(운전자는 술을 못 마시니까)

제대로 즐기기 위한 친구들은 운전자도 고용(!!!)한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저런 행사들이 노르웨이사람들에게 5월 17일을 더 의미있게 만드는 것 같다.


노르웨이사람들은 5월 17일엔 보통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아침에 포리지와 모닝샴페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을 먹고 마시고, 축하 퍼레이드를 보고,

과일케이크를 먹고, 어른들은 낮술을 하고,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즐긴다고 함.




우리도 5월 17일에 뭘 할까 생각하다가

보통 아침엔 시내골목에서 퍼레이드를 하는데, 재작년에 이미 오슬로에서 퍼레이드를 봤으니까

이번엔 굳이 시내로 나가지 않고 우리의 시골 동네에서 소소하게 축하하고 즐길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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